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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 후유증 벗어난 현대중공업...상승기류 타고 13만원대 회복

10만원선 붕괴 이후 보름 만에 유상증자 이전 수준 회복
일감부족·실적우려 딛고 올해 수주 ‘보릿고개’ 극복 기대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8-01-11 15:49

▲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주가가 보름여만에 유상증자 후유증을 벗어나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감 감소로 실적 전망은 좋지 않은 상황이나 개선되고 있는 수주전망이 향후 주가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1일 현대중공업 주식은 전일(12만8000원) 대비 2.34%(3000원) 오른 13만1000원에 거래가 마감됐다.

현대중공업 주가가 13만원선을 되찾은 것은 지난해 12월 26일(13만6000원) 이후 약 보름만이다.

당시 현대중공업은 이사회를 열고 총 1조2875억원(1250만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다음날인 12월 27일 현대중공업 주가는 9만6900원으로 28.75% 급락하며 10만원선마저 붕괴됐다.

현대중공업의 유상증자 결정에 증권사들은 잇달아 목표주가를 낮추며 의혹의 시선을 보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이 무차입 경영으로 턴어라운드를 앞당기고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환경규제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증자 이유로써 명쾌하게 납득되진 않는다”고 지적하며 목표주가로 16만원을 제시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도 “현대중공업의 유상증자 결정은 금융기관의 조선업에 대한 여신심사 강화 분위기 등을 고려한 목적이 크다고 판단되나 유상증자 규모가 과도해 향후 자금용도와 관련 지속적 관심이 요구된다”며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낮췄다.

증권가의 부정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현대중공업 주가는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28일 반등과 함께 10만원선을 회복하며 현재까지 상승기조를 지속하고 있다.

1월 3일(11만7000원) 11만원선을 회복한 주가는 다음날인 4일(12만4500원) 12만원선을 넘어서는 등 소폭 조정됐던 5일과 9일을 제외하고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현대중공업의 실적 전망은 어두운 상황이다. 사상 최악의 경기침체로 ‘수주가뭄’을 넘어 ‘수주절벽’이라 불렸던 2016년보다 지난해 수주가 다소 늘어나긴 했으나 여전히 일감은 부족한 상황이며 이는 건조한 선박을 인도하며 매출에 반영되는 올해 실적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수주전망이 지난해보다 긍정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중공업 주가도 추가 상승여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계열사들은 올해 130억달러 규모의 선박을 수주한다는 목표다. 이는 100억달러를 수주했던 지난해 대비 30% 늘어난 수치다.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쿠웨이트 국영선사인 KOTC(Kuwait Oil Tanker Co)로부터 초대형가스선(VLGC) 3척을 수주한데 이어 그리스 선사인 카디프(TMS Cardiff Gas)와 총 5억달러를 웃도는 규모의 LNG선 3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삼호중공업도 러시아 소브콤플로트(Sovcomflot)와 3척(옵션 2척 포함)의 LNG선 건조계약을 체결하며 새해 수주행진에 시동을 걸었다.

최진명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마저 유상증자를 하면서 조선주가 무너졌으나 이는 유상증자에 따른 희석효과와 적자수준을 감안해도 지나치다는 판단”이라며 “2018년은 조선업 보릿고개의 마지막으로 수주소식이 멈추지 않고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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