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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경쟁시대-화장품②] "중국만 있냐"…한류타고 글로벌 진출 가속

  • 송고 2018.01.12 00:02 | 수정 2018.01.11 16:53
  • 김언한 기자 (unhankim@ebn.co.kr)

미국·유럽 등 신규시장 공략 강화, 한-중 관계 변수에 안전장치 마련

면세점 등 전통채널 의존도 낮추고 이커머스 등 신채널 강화

국내 유통 및 소비재시장은 불경기로 시장의 성장이 정체되고, 넘쳐나는 브랜드로 포화상태에 다다랐다. 게다가 대기업들은 골목상권 진출 금지 및 중기 적합 업종 등 규제 강화로 입지가 더욱 쪼그라들고 있다. 그야말로 무한경쟁이 펼쳐지는 경기장에 놓이게 된 것이다.
기업들은 생존전략 마련에 나섰다.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과감히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고, 선진화된 품질 및 경험으로 수출 및 해외진출에도 과감히 나서고 있다. 이에 각 분야별로 어려워진 상황을 짚어보고, 어떤 대책을 시행하고 있는지 알아본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2일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2일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아모레퍼시픽그룹


지난해부터 이어진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고전은 중국발 'K-뷰티' 열풍이 거품처럼 쉽게 사라질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한 경고다.

중국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타격이 장기화되자 화장품 기업들은 대대적인 체제 정비에 나섰다. 더 이상 양국간 정치상황 변화에 일희일비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10월 조기 임원인사를 단행하며 2018년 사업전략에 선제적으로 착수했다. 사업다각화를 위해 미국 시장에 대한 비중을 높이고 이커머스 등 신채널 대응도 강화하기로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현재 14개국에 19개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미국, 캐나다, 유럽을 제외하고 대부분 동남아 국가에 위치해있는 만큼 북미, 유럽 시장과 함께 동남아 시장의 비중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에는 대만과 말레이시아의 비중이 확대 추세다. 대만과 말레이시아에서의 지난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10.4%, 4.8% 늘었다.

아울러 면세점과 같은 전통채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디지털 혁신'을 추구한다. 이커머스 판매 강화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높이기 위해서다. 지난 2일 서경배 아모레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확고한 디지털 인프라와 역량으로 디지털 시대를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LG생활건강은 베트남 시장에서 화장품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LG생활건강의 해외사업 매출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로 의존도가 높았다. 하지만 베트남으로 수출 다변화를 꾀하면서 베트남 매출이 해외 매출의 5~6%까지 올라온 상황이다.

'후'와 '오휘' 등을 호치민시와 하노이시 주요 백화점 등 23곳의 매장에 입점하며 프리미엄 브랜드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한-중 관계의 변수에 따른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중국 현지 시장을 탈출구로 삼아 국내에 불어닥친 사드 여파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미샤는 현재 동남아 9개국 150여개 매장 뿐 아니라 스페인, 독일, 폴란드 등 여러 유럽 국가에 진출해있다.

에이블씨엔씨는 대규모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 1500억원 중 300억원을 중국에 투입할 계획이다. 중국 대표 30개 도시에 미샤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한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올해부터 2년 동안 중국에 300억을 투자함으로써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장품 브랜드숍이 밀집해있는 서울 명동 거리 모습.ⓒEBN

화장품 브랜드숍이 밀집해있는 서울 명동 거리 모습.ⓒEBN


네이처리퍼블릭은 내년 미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현재 네이처리퍼블릭이 진출해있는 해외시장은 미국·일본·중국·미얀마·태국·몽골·인도네시아·캄보디아 등 17개 국가다. 현재 10여개의 단독매장이 미국에 진출해있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올해는 글로벌 시장 1,2위인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효율적인 운영과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라며 "또한 태국과 베트남 등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아세안지역 내 매장 확대 뿐 아니라 중동과 유럽 등 신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드 여파로 중국 화장품제조공장 완공에 차질이 생겼던 토니모리는 직원 출신 사장인 주용건 신임 사장을 임명했다. 올해 중국 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 해외채널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에서 매출 증대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토니모리는 지난 4일 '2018년 올해 주요 경영 방침' 발표를 통해 "뉴비즈사업부 신설을 통해 온라인, 홈쇼핑 등 신규채널 부문에서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며 "공격적인 영업,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DB금융투자는 지난 4분기 국내 화장품 기업의 실적이 전분기 흐름에 따라 부진한 성적을 거뒀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대외환경의 개선 가능성은 커짐에 따라 실적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따이공 수요가 높았던 일부 브랜드 위주로 면세점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며 "아직은 중국인 관광 수요가 정상화됐다고 확신하기 어렵지만 한-중 관계가 더 나빠질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졌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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