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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투사 지원 방안에도 주가 급락…가상화폐 때문?

우리기술투자·SBI인베스트먼트·에이티넘인베스트·대성창투 등 주가 롤러코스터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발표 혼선…벤처 투자 지원책보다 가상화폐 이슈에 휘둘려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등록 : 2018-01-12 11:25

▲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창업투자회사인 우리기술투자·SBI인베스트먼트·에이티넘인베스트·대성창투·엠벤처투자 등의 주가가 최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빗썸

창업투자회사들이 전일 정부의 정책 지원 발표에도 주가가 급락했다. 보유 중인 가상화폐 거래소 지분 가치가 법무부의 '거래소 폐쇄'라는 초강수에 타격을 받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청와대가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는 확정 사안이 아니라고 해명하면서 이날 반등하기도 했지만 창투사들은 벤처 육성이라는 정부 정책보다 가상화폐 이슈에 영향을 더 많이 받는 모습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창업투자회사인 우리기술투자·SBI인베스트먼트·에이티넘인베스트·대성창투·엠벤처투자 등의 주가가 최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 초기부터 중소 벤처 기업 중심의 경제 생태계 구축을 강조하면서 창투사들의 주가는 탄력을 받아왔다. 혁신기업의 원활한 코스닥 상장을 위해 상장제도를 기업의 성장잠재력 중심으로 개편키로 하면서 벤처업계의 기대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전일 정부가 창업 벤처투자를 활성화하겠다고 확정 발표를 했음에도 창투사 주가는 오히려 급락했다. 우리기술투자는 전일 하한가에 마감했고 SBI인베스트먼트는 장중 하한가에 진입했다가 낙폭을 줄이며 마감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와 대성창투 역시 하한가를 기록했다.

금융위는 전일 '자본시장 혁신을 위한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을 통해 창업 벤처투자를 활성화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창업투자회사의 사모투자펀드(PEF) 설립 허용이 골자다.

그동안은 PEF 설립 시 운용사(GP)나 출자자(LP) 중 어느 하나라도 자산총액 또는 매출액이 2조원을 넘는 경우 사전 기업결합신고를 해야한다는 점이 걸림돌이었다. PEF나 특수목적법인(SPC)은 투자의 도관일 뿐 그 자체는 경쟁 제한성이 없음에도 이 규제가 적용돼 신속한 PEF 설립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 창업투자회사가 PEF를 설립할 때 공정거래법상의 기업결합신고가 면제된다. 특히 PEF의 투자 가능 자산 범위도 확대되고 PEF 설립시 금산법상 출자승인 부담도 완화된다.

금융당국은 모험자본 육성안의 최종 확정을 위해 업계 의견을 수렴했는데 창투사의 PEF 설립 허용은 업계에서 가장 반응이 좋았던 정책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PEF가 창업·벤처기업의 인수합병(M&A), 성장(Scale-up) 등을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진입·운용 규제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정부 지원책에도 창업투자사들의 주가가 지지부진한데는 창투사들이 가상화폐 관련주로 묶이면서다.

대성창투와 에이티넘인베스트는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에 펀드(투자조합)를 통해 투자했다. 우리기술투자도 두나무의 지분 7.65%를 보유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정책 지원은 그동안 창업투자회사들의 주가에 이미 많이 반영돼 왔다"며 "최근 가상화폐가 워낙 대형 이슈라서 이에 창투사 주가가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