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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CES 2018, 혁신과 아쉬움 속 일상이 된 AI

디지털 콕핏·로봇 등 '담장 밖 AI 비전' 제시
약진과 카피캣 사이 '중국 굴기' 재확인
물 새고 정전된 스마트시티 아쉬워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등록 : 2018-01-15 00:00

▲ ⓒEBN

지난 9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세계 최대 가전·IT 기술 전시회인 'CES 2018'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올해 슬로건은 '스마트시티의 미래'로 글로벌 가전업체와 IT기업, 그리고 몇년 전부터 참여를 확대하고 있는 자동차업계가 다양한 볼거리와 기술을 선보였다.

◆담장 넘은 AI…가전 이어 자동차·로봇 확대
가장 큰 화두는 역시 지난해에 이어 '인공지능'이었다. 올해 슬로건에 걸맞게 삼성전자의 빅스비와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는 전자기기를 넘어 가전과 자동차로 확장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수를 마무리한 하만과의 협업을 보여주는 '디지털 콕핏'을 론칭했다. 2개의 OLED 디스플레이와 조수석의 QLED 디스플레이가 인상적이었던 디지털 콕핏은 빅스비와 스마스싱스를 적용해 차량 안에서 집안의 가전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디지털 콕핏은 당장 제품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이번 CES 2018에서 선보인 자율주행 관련 솔루션 중 가장 완성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하만은 하드록호텔에 마련된 전시장에서 실제 마세라티 차량에 디지털 콕핏을 적용한 시범모델을 전시했다.

자동차 업체 중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자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를 내놓으며 보다 구체적인 비전을 선보였다. MBUX는 올해 초 출시 예정인 A클래스에 적용된다. MBUX는 구글 홈 등 음성인식 스피커와 연동된다. 아직은 집에서 차량의 상태를 확인하는 일방향 소통이지만 향후 활용 범위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LG전자도 인공지능 브랜드 '씽큐'를 론칭했다. 씽큐는 LG전자의 AI 기술인 '딥씽큐'와 구글 어시스턴트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으며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인공지능을 집 밖의 공간까지 확장시키는 데 주력했다. 삼성전자가 콕핏으로 자동차를 공략했다면 LG전자는 로봇을 제시했다.

CES의 전통적인 경쟁품목인 TV에서도 많은 혁신이 이뤄졌다. 삼성전자의 마이크로LED 모듈러 TV '더 월'과 LG디스플레이가 공개한 65인치 UHD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펼쳤다. 사전 공개행사에 이어 CES 전시장에도 설치된 '더 월'은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았다.

◆'카피캣' 논란 불구 중국 약진…비전 제시 아쉬움 남아
중국의 약진 CES 2018에서도 확인됐다. 올해 전시에 참여한 3900여개 기업 중 1379곳이 중국 기업이었다. 이는 홈그라운드인 미국기업에 이어 2위 규모다. 하이얼과 하이센스 등 주요 가전업체와 더불어 로보틱스 분야에서도 수많은 중국 기업들이 기술력을 뽐냈다.

삼성전자가 올해 CES에서 가장 큰 부스를 열고 현대·기아차 등 한국 자동차업계의 참여가 활발했지만 중견·중소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시급해보였다.

반면 중국 기업이 '인해전술'을 펼쳤지만 아직까지는 '1% 부족한 카피캣'의 지위에 머물러있다는 의견도 있다. 중국 가전업체 TCL은 삼성의 '더 프레임'을 따라한 듯한 TV를 선보였지만 품질은 부족하다는 평가다. 화웨이는 가전보다는 주력 분야인 스마트폰을 전시 전면에 내세웠다.

신기술의 향연이 펼쳐졌지만 아쉬운 점도 남았다. 삼성의 디지털 콕핏과 LG의 로봇 등 '스마트시티'를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제안이 제기됐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은 '스마트홈'을 선보이는 선에서 그쳤다.

전시회가 열린 LVCC 전시장 곳곳에서 비가 새고 심지어 초유의 정전 사태까지 발생하며 참가 기업들을 속타게 했다. 특히 개막 둘째날인 10일 일어난 정전 사태를 두고 누군가는 "인공지능과 5G 시대도 스위치만 내리면 다 꺼지는 것"이라는 뼈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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