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車 주도 석박사급 인재양성 위해 민관 손잡았다

송고 2018.01.15 11:00 | 수정 2018.01.15 10:01
서병곤 기자 (sbg1219@ebn.co.kr)

산업부, 산·학·연 및 기업과 MOU 체결..올해 예산 38억 투입

백운규 장관 "2020년부터 연간 200여명 고급인력 배출 목표"

현대차, 2025년까지 38종 친환경차 라인업..올해 전기차 2종 출시

[세종=서병곤 기자] 정부가 자동차 업계와 함께 전기·자율차 등 미래차 분야를 주도할 석박사급 인재 양성을 대폭 확대한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2025년까지 38종의 친환경차를 출시하고, 배터리 등 핵심부품의 원천기술 확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5일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를 찾아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현대차, 아이비스, 한양대 등 산·학·연 대표 유관기관 및 기업들과 함께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정부의 중점 추진 사업인 혁신성장 8대 핵심 선도사업 중 하나인 전기·자율차 분야에 대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에 발맞춰 정부는 미래차 융합 생태계를 주도하는 석박사급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예산을 지난해 15억원에서 올해 38억원으로 확대 편성하고, 올 하반기 한양대, 인하대, 충북대, 군산대 등 7개 대학을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MOU은 교육과정 설계 및 역량 강화를 위한 기술정보의 상호교류, 연구 수행을 위한 산학협력 프로젝트 공동발굴, 석박사 전문인력 취업활성화를 위한 상호지원을 핵심으로 하고 았다.

백 장관은 "미래차 시대의 성패는 자동차는 물론 전자, ICT, 통신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두루 갖춘 융합형 인재 양성에 달려있다"며 "2020년부터는 연간 200여명 수준의 석박사급 인력을 배출할 수 있는 안정적인 인력 양성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백 장관은 현대기아차의 미래차 기술개발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현대차 연구개발 임원진과 별도의 간담회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현대차는 2025년까지 전기차, 수소차, 하이브리드차 등 38종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모터, 배터리 등 핵심부품의 원천기술 확보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전기차는 올해 2차종 출시를 시작으로 매년 1차종 이상을 출시해 2025년까지 총 14종을 양산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커넥티비티, 5G 통신, 정밀지도 구축 등 자율주행에 필요한 차량 IT 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글로벌 업체와의 협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백 장관은 "세계 5위의 글로벌 완성차 기업으로 성장한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미래차 시장에서도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보다 과감하고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특히 핵심부품의 기술개발과 전기·자율차 기반의 연관 신산업 창출을 위해 글로벌 업계는 물론 기술력 있는 국내 업계와의 전략적인 협업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 자동차 업계의 리더로서 전기·자율차 분야에서도 보다 많은 중소·중견기업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는 데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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