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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M&A 무산' 한화케미칼, 이행보증금 받아 현금성자산↑

잃은 1200억 돌려받아…영업외수익도↑
NICE신용평가 "이행보증금 반환, 회사 신용등급에 즉각적 영향 없어"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등록 : 2018-01-16 06:00

▲ 한화케미칼 여수공장. ⓒ[사진제공=한화케미칼]

한화케미칼이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무산된 후 받지 못한 이행보증금 가운데 일부를 되돌려받으면서 현금성자산과 영업외수익이 증가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근 서울고등법원 민사16부는 한화케미칼이 KDB산업은행과 한국자산관리공사를 상대로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려다가 해지된 데 따른 이행보증금을 되돌려달라"고 낸 소송의 파기환송심에서 한화케미칼의 손을 들어줬다.

이번 파기환송심은 계약 결렬로 입게 된 손해를 보전하는 수준을 제외한 나머지를 반환토록 했으며 그 결과 한화케미칼이 반환받은 금액은 9년간의 이자 418억원을 포함해 약 1200억원 수준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ICE신용평가는 이행보증금 회수로 한화케미칼의 현금성자산과 영업외수익이 증가했다.

NICE신용평가 측은 "최근 회사가 제시한 2017년말 가결산 수치를 감안 시 별도기준 부채비율과 순차입금의존도 지표에 미친 긍정적 영향은 각각 -1.5%p, -1.8%p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행보증금 회수에 따른 현금유입 가능성을 반영해 평가를 수행, 이행보증금 반환이 회사 신용등급에 즉각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봤다.

NICE신용평가는 "이와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당사가 제시하고 있는 상향조정 검토요인 중 연결기준 순차입금의존도 25% 미만의 재무상태 지속 유지를 위한 일련의 이벤트들 중 하나가 실현되었다는 측면은 긍정적이다.

NICE신용평가는 한화케미칼의 등급전망(Positive)과 관련해서는 △석유화학, 태양광 부문의 이익변동성 보완능력 △태양광 부문의 영업실적 변화 등에 주목했다.

한화그룹 내 태양광 부문은 미국 유틸리티 부문의 수주환경 저하가 불가피하나 미국 외 지역 판매증가, 미국 주거용 부문과 고효율 제품인 단결정 모듈 영업확대를 통해 2018년 연간 6GW 수준의 수주물량을 확보, 제반 환경변화에 대응가능하다고 제시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태양광 부품에 대한 최종 관세결정은 오는 26일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종안 결정 후 태양광 부품 산업의 수급 및 경쟁여건에 미치는 영향을 재검토해 시장에 전해질 전망이다.

한편 2008년 한화는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조선해양 주식 9639만주를 6조3200억 원에 사들이기로 하고 이행보증금 3150억원을 우선 지급했다. 같은 해 12월 29일 최종계약을 하기로 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이행보증금을 산업은행이 갖는다는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하지만 서브프라임 사태 등으로 자금 확보가 어려워진 한화는 계약을 미뤘고 2009년 6월 18일 계약은 최종 결렬됐다.

이후 산업은행은 양해각서에 따라 한화가 지급한 이행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았다. 이에 한화는 약정에 따라 대우조선에 대한 확인 실사도 못했다며 보증금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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