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신입사원들과 대화 "틀 깨는 사고로 New SK 만들자"

송고 2018.01.16 11:00 | 수정 2018.01.16 09:27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이천 SK하이닉스 청운체육관서 2018 신입사원 1600명과 대화

"대기업도 망할 수 있다… 성장 위해 생명력 넘치는 기업 만들자"

최태원 SK 회장이 1월 15일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청운체육관에서 열린 '2018년 그룹 신입사원과의 대화'에서 패기와 딥 체인지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 [사진제공=SK]

최태원 SK 회장이 그룹 신입사원들에게 "패기와 틀을 깨는 사고로 뉴(New) SK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지난 15일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청운체육관에서 열린 신입사원과의 대화에서 "기존의 기준과 규칙으로 굴러가지 않는 새로운 시대가 오고 있다"며 "삶과 일을 스스로 디자인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SK의 '딥 체인지(Deep Change)'를 위한 '사회적 가치'와 '공유 인프라'라는 화두를 짊어지고 나갈 사실상의 첫 세대"라며 소명의식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대기업도 망할 수 있다"며 "기업의 안정과 성장을 위해 생명력을 가져야 하는데 공유 인프라 같은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혁신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우리 인프라를 외부와 공유하면 손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면서 "그러나 공유할 가치가 없다면 보유할 가치도 없다는 생각으로 '공유 인프라' 전략을 실천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 회장 외에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성욱 글로벌 성장위원장(SK하이닉스 부회장), 박정호 ICT위원장(SK텔레콤 사장), 김준 커뮤니케이션 위원장(SK이노베이션 사장), 서진우 인재육성위원장, 최광철 사회공헌위원장과 주요 관계사 사장 등 경영진 20여명과 신입사원 1600여명이 참석했다.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신입사원들에게 "New SK를 선언한 첫 해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여러분들은 우리 그룹의 소중한 자원"이라며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갖고 회사생활에 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최 회장은 최근 신년회를 통해 공유인프라 등을 통한 ‘딥 체인지’로 비즈니스 모델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고, 경제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New SK' 원년으로 선포했다.

SK그룹의 '신입사원과의 대화'는 1979년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신입사원들에게 경영 철학과 비전을 직접 설명하기 위해 시작한 뒤 올해 39년째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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