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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해로와요, 냄새 안나요"…담배업계, 죽음의 유혹

  • 송고 2018.01.17 06:00 | 수정 2018.01.16 16:46
  • 김언한 기자 (unhankim@ebn.co.kr)

흡연기피 현상 우려…낮은 유해성·냄새 저감 등 신종 마케팅

'덜 해로운' 담배 이미지 각인, 프리미엄 제품 통해 마진↑

JTI코리아의 프리미엄 담배 내추럴 아메리칸 스피릿.[사진=JTI코리아]

JTI코리아의 프리미엄 담배 내추럴 아메리칸 스피릿.[사진=JTI코리아]


금연존 확대·경고그림 도입 등 정부 정책에 수세에 몰린 담배업계가 금연을 고민하는 흡연자들을 새로운 방법으로 유혹하고 있다. '유해성 저감' 제품, '냄새가 덜 배는'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담배 수요 유지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하지만 담배는 발암물질이 들어 있는 몸에 해로운 기호식품이다. 정부에서도 금연정책을 통해 흡연율을 줄이고 있다. 담배업계의 새 마케팅이 죽음의 유혹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판매된 일반 담배는 약 29억1300만 갑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궐련형 전자담배 반출량은 늘었다. 담배업계는 궐련형 담배가 몸에 덜 해롭다고 홍보하며 신제품 개발과 대대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국내시장에 선두 진입한 필립모리스는 유해성 저감 결과를 적극 홍보하며 '덜 해로운' 담배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있다.

필립모리스 측은 지난해 11월 아이코스의 유해성 관련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아이코스를 사용하면 금연자와 비슷한 수준의 독성물질 노출감소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뒤이어 '글로'를 내놓은 BAT코리아 역시 유해성 저감 수치를 홍보 전략으로 삼았다.

최근 담배업계는 냄새가 덜 배는 제품으로 다시 흡연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JTI코리아는 지난해 4월 '메비우스 LSS V1 수퍼슬림'을 출시했다. 공기 중의 담배 냄새를 줄여주는 'LSS(Less Smoke Smell)' 기술이 적용됐다고 홍보했다.

담배업계는 쪼그라들고 있는 일반 담배시장의 대안을 찾기 위해 프리미엄시장을 공략하고 잇다.

프리미엄 담배는 통상 5000원 이상 가격대의 제품을 말한다. 가격이 높은 만큼 마진도 높아 하향세인 국내 담배시장의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JTI코리아는 최근 프리미엄 담배 '내추럴 아메리칸 스피릿'의 판매처를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3000개 매장으로 확대했다. 최상의 담뱃잎과 물 이외의 첨가물을 넣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과거 이 제품은 서울 마포구, 강남구 일부 GS25 편의점에서만 판매됐다.

KT&G의 프리미엄 초슬림 담배 '에쎄 로열팰리스'[사진=(KT&G]

KT&G의 프리미엄 초슬림 담배 '에쎄 로열팰리스'[사진=(KT&G]

KT&G도 프리미엄 초슬림 담배 '에쎄 로열팰리스'의 판매망을 전국으로 확대한다. 지난 2016년 11월 영·호남 지역에 한정 출시된 이 제품은 지난달까지 총 54만갑이 판매됐다. 1갑당 1만원인 고가 제품의 유통망을 늘려 담배 시장 하락세에 대안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지난 2015년 BAT코리아는 수요 감소세에 보급형·고가형 담배 이원화 전략을 구사한 바 있다. 기존 제품이던 '보그 프리마'의 가격은 4100원으로 200원 인하한 반면, 일반 담배보다 500원 비싼 5000원짜리 '던힐 파인컷 마스터'를 새롭게 선보였다.

담배업계의 이 같은 프리미엄시장 공략으로 고급형 담배 수요는 점차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담배업계 입장에서는 기업의 계속 성장을 위해 새 제품을 통해 신수요층을 개발하는 등 사업활동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담배가 유해성을 갖고 있는 한 이러한 마케팅이 국민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게 현실이다.

담배에는 발암을 일으키는 화학물질이 실험으로 확인된 것만 60가지를 포함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 적어도 15가지는 사람에서의 발암작용이 실제로 확인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에서는 담배갑에 섬뜩한 경고그림을 부착하고, 금연구역을 확대하며, 전국 보건소를 통해 금연을 무료로 돕고 있다.

기업의 계속 성장과 국민의 건강 증진 사이에서 담배업계의 고민은 깊어져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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