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단기 급등에 투자 부담도 증가…주목 받는 코스피 중소형株

송고 2018.01.17 11:17 | 수정 2018.01.17 11:19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코스닥 지수 연초 이후 12.9% 올랐지만 셀트리온 3사 제외하면 상승률 3.1%

코스닥 쏠림현상·단기급등 우려로 코스피 중소형주 관심 급증…올해 실적 개선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중소형주는 대형주가 잠시 주춤하는 사이 실적과 수급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BN

코스닥 지수가 16년 만에 900포인트를 돌파하자 환호과 함께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바이오주 중심의 단기 급등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코스피 중소형주가 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한국거래소가 KRX300 출시 후 6월께 코스피·코스닥 중소형 지수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그동안 소외됐던 코스피 중소형주들은 수급 개선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중소형주는 대형주가 잠시 주춤하는 사이 실적과 수급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연 초 이후 12.9% 올랐지만 셀트리온 3사를 제외하면 상승률은 3.1%에 그치고 있다. 또 거래소가 올해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연초 이후 16일 현재까지 상승한 종목은 5개에 불과했다.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2.41%에 그친다는 설명이다.

코스닥 시장이 쏠림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은 보다 안정적인 코스피 중소형주를 주목하고 있다.

우선 매크로 환경이 중소형주에 유리하다. 코스피 중소형주는 대형주와 달리 경기민감업종이 70% 이상을 차지하는데 경기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회복을 바탕으로 물가와 금리가 올라갈 경우 중소형주의 상승 탄력도 강해질 수 있는 구조"라며 "실제로 글로벌 경제에서 물가와 금리가 상승하는 등 중소형주에 고무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 상승 환경은 성장주에는 부담이지만 경기에 민감한 가치주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은행, 보험 등 금융업은 금리 상승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며 "DGB금융지주, JB금융지주, 미래에셋생명 등 중소형 금융사의 투자매력이 높아질 수 있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실적 성장 역시 대형주 보다는 중소형주가 클 것이라는 진단이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실적은 컨센서스로 가늠할 수 밖에 없지만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의 실적 성장이 우위에 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형주의 실적 개선세는 여전히 탄탄하지만 작년보다는 올해 중소형주의 실적 개선 폭은 클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 특이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FCF(잉여현금흐름)의 변화를 보면 중소형주 상승 가능성이 더 부각된다"며 "중형주, 대형주 모두 2015, 2016년 이후 FCF가 턴어라운드 되기 시작했는데 올해 유독 중형주의 개선폭이 크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코스피·코스닥 통합 중소형지수 개발로 인한 수혜도 기대된다. 한국거래소가 4대 연기금과 6개 공제회의 의견을 직접 수렴하고 러셀3000이라는 지수를 참고해 개발 중인 이 지수는 오는 6월께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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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단기 급등에 투자 부담도 증가…주목 받는 코스피 중소형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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