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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회장, 밤샘 조사 후 귀가…혐의 부인

  • 송고 2018.01.18 08:34 | 수정 2018.01.18 08:35
  •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집안 문제로 물의 일으켜 죄송"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사진=효성]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사진=효성]

수백억원대 배임을 저지른 의혹을 받고 있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20시간이 넘는 고강도 검찰 조사를 받고 18일 오전 5시 30분경 귀가했다.

조사 과정에서 조 회장은 100억원대 비자금 조성 등 혐의에 대해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은 2010년~2015년 측근 홍 모씨의 유령회사를 효성그룹 건설사업 유통 과정에 끼워 넣어 '통행세'로 100여억원의 이익을 안겨주고, 그 돈만큼을 비자금으로 조성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조 회장은 2010년~2012년 세 차례에 걸쳐 부실 계열사 갤러시아포토닉스를 인수토록 해 효성에 손해를 끼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조 회장이 친분이 있는 미스코리아 출신 영화배우, 드라마 단역배우 등 여성 4명을 허위 채용해 급여를 지급해 회삿돈을 횡령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본사 및 효성 관계사 4곳, 관련자 주거지 4곳 등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조 회장은 17일 검찰 출석 전 "집안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 말한 바 있다.

검찰은 조 회장 진술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나서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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