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추세적 상승(?)…공매도 과열종목 지정도 감소

송고 2018.01.19 11:36 | 수정 2018.01.19 11:37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코스닥 작년 말 대비 12.3% 상승…코스피 2% 상승과 비교 하면 단기 급등

단기 급등 공매도 부추기지만 추세적 상승 전망 우세하면서 과열종목 감소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은 지난 11월 49개에서 12월 41개, 1월 현재 21개를 기록하고 있다. ⓒEBN

코스닥 지수가 단기 급등에도 최근 3개월 동안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은 줄어드는 추세다.

주가가 급격히 오르면 곧 하락 전환 가능성이 크다는 심리에 공매도가 증가하기 마련이지만 코스닥의 추세적 상승 전망이 우세하면서 공매도 과열 종목도 감소하는 양상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은 지난 11월 49개에서 12월 41개, 1월 현재 21개를 기록하고 있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팔고 나중에 주식으로 갚는 투자기법으로 비쌀 때 빌려 싼값에 갚을수록 수익이 난다. 즉 주가가 내려가면 이득을 보는 구조다.

공매도가 주가가 오를 때는 상승 흐름을 꺾고 하락기에는 주가 하락을 부추긴다는 이유로 공매도 대책 마련 목소리가 커졌고 지난 4월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제도가 시행됐다.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되면 다음 거래일에 해당 종목에 대한 공매도 거래가 전면 금지된다.

하지만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되기 까지의 요건이 까다로워 코스닥 시장서 과열 종목 지정은 한 달에 2~3건 수준에 그쳤다.

이에 제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9월 말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요건을 완화했다.

금융위는 공매도 비중이 코스피의 경우 기존 20%였다면 18%로, 코스닥은 15%에서 12%로 인하했고 공매도 비중 증가율을 거래대금 증가율 요건으로 대체하기로 제도를 손봤다. 당일 공매도 거래대금이 직전 40거래일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의 일정배수(코스피 6배, 코스닥5배) 이상일 경우 등도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했다.

이 처럼 과열종목 지정 요건이 완화되자 지정 종목 수는 급격히 늘어 코스닥 시장서 9월 말에만 14개, 10월 38개로 늘었다. 코스닥 지수가 본격적으로 상승 추세에 진입한 11월에는 49개까지 지정이 확대됐지만 12월부터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방안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과열종목은 감소했다.

코스닥 지수는 작년 말 대비 12.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 오르는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상승세다.

통상적으로 지수가 단기간에 급등하면 차익실현 움직임으로 인해 하락 반전할 것이라는 전망에 공매도가 증가한다. 하지만 이번 코스닥 상승은 상장사들의 실적 개선, 경기 호조, 정부의 정책 의지까지 더해져 상승세가 장기화 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면서 공매도 과열 종목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매도 과열 종목 수 감소는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는 투자자가 많다는 사인 중 하나로 해석될 수 있다"며 "다만 과열종목 지정이 급감하는 추세가 아니고 시장 전체 공매도 거래량 비중은 하락세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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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추세적 상승(?)…공매도 과열종목 지정도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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