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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 특수선 사업 접는다…"주력선종 수주에 집중"

지난 11일 마지막 전병익함 인도...수익성 낮은 사업 폐지
중형선 중심 사업구조 개편...중형탱커 및 중소형가스선 특화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등록 : 2018-01-19 16:55

▲ STX조선해양 선박블록공장.ⓒEBN
STX조선이 특수선 사업을 접는다. 대신 진해조선소를 중형탱커 및 중소형가스선 전담기지로 탈바꿈한다.

19일 STX조선해양에 따르면 군함 등을 만드는 특수선 사업을 폐지하고 400여명의 사업 인력들은 이미 상선(중형 탱커나 중소형 가스선)사업부로 재배치하고 필요 인력만 남겨둔 상태다.

이는 일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STX조선이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하고 '잘하는 것'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앞서 STX조선은 시운전을 마치고 지난 11일 인도한 해군의 유도탄고속함(PKG) '전병익함'을 마지막으로 특수선 일감이 끊긴 상태다. 윤영하함의 후속선으로 건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법정관리 들어가면서 부정당업체가 되면서 특수선사업은 당분간 접기로 했다"면서 "하지만 방산업체로 지정된 것이 취소된 것은 아니라 상황이 나아진다면 특수선 사업 재개를 고려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STX조선해양은 법정관리에 돌입하면서 해군과 해경 등에 기수주한 물량에 손해를 끼쳐 지난해 3월 '부정당 제재(부정당 업체로 지정해 불이익을 주는 것)'를 받았다. 건조하던 전병익함 선박이 침수되면서 건조 계약 이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부정당업자 제재는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76조’에 따라 방산업체가 계약과정에서 위법행위를 했을 경우 최소 2개월부터 최대 2년까지 국가기관 입찰을 제한하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이 제재는 지난해 8월 풀렸지만 아직 입찰에 참가하지는 못한다"며 "입찰을 하려면 계약 이행 보증금을 현금(선박가격의 10%)으로 내야하는데 현재로서는 지급할 여력이 없다"고 밝혔다.

STX조선은 중소형 LNG선 및 LEG선(에틸렌운반선), LPG선 등 중소형 가스선 시장에서 수주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한때 STX조선은 지난 2013년까지만 하더라도 수주잔량 기준 글로벌 4위 자리를 지키며 한국 조선업계의 성장세를 이끌어왔다.

STX조선해양은 2013년 4월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고 구조조정을 진행했으나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2016년 5월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STX조선은 회생절차에 들어간지 1년여만인 지난해 회생절차 종결을 신청하며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동시에 중형선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했고 주력선종 수주에 집중하며 수익성과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지난해 국내 선사로부터 1만1000DWT급 5척의 석유제품선과 그리스 선사로부터 MR(Medium Range)탱커를 비롯해 5만DWT급 중형 석유제품운반선(PC선, Product Tanker) 8척 등 총 13척의 선박을 수주했다.

실제 중형 탱커 중심으로 영업활동에 나서고 있는 STX조선해양은 수주잔고의 대부분을 MR탱커 및 LR1탱커로 채우고 있다. 올해까지 5만DWT급 MR탱커 208척, 7만DWT급 LR1(Long Range 1)탱커 73척을 포함해 STX조선은 최대 280척의 중형 석유제품선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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