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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의 자신감과 두려움

  • 송고 2018.01.22 11:32 | 수정 2018.01.22 17:19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기술 전수한 日에 역수출, 본고장 북미회사 인수로 세계 진출

中 인재 빼가기 등 무서운 추격, CJ헬스케어 인수로 사업다각화 속도

세종시 전의면에 위치한 한국콜마 생산공장.

세종시 전의면에 위치한 한국콜마 생산공장.

화장품 ODM(제조자 생산방식)시장의 강자인 한국콜마의 질주가 거침없다. 지난해 매출은 중국 사드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20%가 넘는 성장이 예측된다. 특히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 등 아시아를 넘어 화장품 본고장인 서구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잘 나가는 한국콜마에도 근심거리가 있다. 기술을 전수해준 선진시장을 역으로 접수에 나섰듯, 중국의 무서운 추격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CJ헬스케어 인수를 통한 사업다각화에 나선 이유도 여기에 있다.

22일 증권업계 컨센서스에 따르면 한국콜마의 2017년 연결기준 예상실적은 매출 8174억원, 영업이익 727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22.5% 증가, 영업이익은 0.01% 감소한 수준이다.

비록 영업이익은 정체를 보였지만 중국의 사드 보복 영향 아래에서 그나마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업계 1위 아모레퍼시픽은 전년 대비 지난해 매출이 약 4000억원, 영업이익은 약 2000억원 감소할 예측되고 있다.

한중 관계 해빙으로 중국시장 및 국내 유커(단체 중국관광객) 매출이 되살아난다면 그 최대수혜주는 한국콜마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국콜마는 한국과 중국을 넘어 일본, 미주대륙 등 세계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한국콜마의 일본 수출은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 1990년 한국콜마 설립에 참여하고 기술을 전수해 준 곳이 다름아닌 일본콜마이다. 현재도 지주사 한국콜마홀딩스에는 일본콜마(니혼콜마)의 지분이 7.99% 있다. 하지만 27년이 지난 현재는 한국콜마가 더 우수한 기술과 품질로 일본에 화장품 원료를 역수출하는 청출어람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콜마가 주문자 생산방식인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사업에만 주력할때 한국콜마는 제조자 생산방식인 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사업을 추구하면서 독자영역을 구축, 치열한 화장품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한국콜마는 2016년 9월 미국 PTP사와 11월 캐나다 CSR(전 캐나다콜마)사를 잇따라 인수하면서 북미시장에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한류인기가 좋은 남미시장까지 공략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올해 유럽이나 중동 등 타 지역으로 생산거점을 추가 확보하는 공격적 경영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러한 한국콜마의 사업방식은 역으로 근심거리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콜마가 일본, 미국 등 선진시장을 접수했듯이 머지 않아 중국이 한국시장을 접수하는 날이 올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우려는 실제로 서서히 진행되고 있다. 중국 화장품업체들이 한국콜마 등 국내 우수업체들의 고급인력을 쏙쏙 빼가고 있는 것이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중국업체가) 한국연봉의 2~3배를 주며 연구인력을 빼가고 있다"며 "애국심만으로 그들을 붙잡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한국콜마는 사업다각화를 통해 미래 화장품사업의 리스크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최근 CJ헬스케어 인수전에 뛰어든 이유도 이 같은 중장기 전략의 포석으로 해석되고 있다.

현재 한국콜마는 화장품 외에도 제약과 건강기능식품 분야를 취급하고 있지만, 아직 화장품 비중이 70~80% 가량으로 압도적이다. CJ헬스케어는 제약과 건강기능식품에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한국콜마가 인수에 성공한다면 단숨에 해당 분야의 역량을 높게 끌어 올릴 수 있다.

CJ헬스케어 인수전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현재 한국콜마와 외국계사모펀드 3곳 등 총 4곳이 참여하고 있다. 인수금액은 1조원에서 1조5000억원 가량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콜마는 추가 실탄 확보를 위해 미래에셋금융그룹 계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PE와 스틱인베스트먼트, H&Q코리아 등 PEF들과 손을 잡았으며,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도 인수금융(M&A 대출금)을 지원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인수 의지가 높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한국콜마는 연구개발(R&D)에 풍부한 인프라와 경험, 실력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에 CJ헬스케어를 인수한다면 높은 시너지효과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통해 제2의 성장동력을 얻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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