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올해 총 60조원 여신·보증지원…중소·중견 비중 확대"

송고 2018.01.24 14:08 | 수정 2018.01.24 14:16
차은지 기자 (chacha@ebn.co.kr)

48조원 여신 통한 자금공급·12조원 보증 지원

리스크관리 강화…중소·중견기업 접근성 제고

은성수 행장.ⓒ수출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이 올해 여신 규모의 양적 확대보다는 지원 효과성 제고에 집중해 48조원의 자금을 공급하고 12조원의 보증을 지원한다.

은성수 수출입은행 은행장은 24일 은행연합회에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여신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 리스크관리를 대폭 강화하고 중소·중견기업의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건설·플랜트, 선박 등 주요 수주산업에서 우리기업의 수주확대 지원을 위해 중장기여신 승인규모를 60억달러로 확대한다. 수주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투자개발형 사업, LNG 관련 인프라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사업초기단계부터 금융자문, 지분투자 등을 제공한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우즈벡 등 핵심전략국을 대상으로 사업발굴 마케팅을 실시하는 등 수은의 사업개발 기능을 활용, 우리기업의 수주 확대를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수은은 올해 대출 47조9000억원, 투자 1000억원 등 모두 48조원의 자금을 시중에 공급한다. 대출은 수출 분야에 31조1000억원, 해외 사업에 10조9000억원, 수입에 5조9000억원이 책정됐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우리경제 산업구조 변화 유도와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신성장산업에 9조원을 지원한다. 지원대상 확대, 심사방식 개선 등 신성장산업에 최적화된 지원방안을 마련한다.

수출중소기업 지원효과 제고를 위해 총 여신의 43%를 중소·중견기업에 지원하는 등 기존의 대기업 위주 여신을 중소·중견기업 위주로 패러다임 전환한다.

해외온렌딩을 2조4000억원으로 확대해 정책금융 수혜 저변을 확대하고 가족친화인증기업, 친환경 중소중견기업 등을 우대지원해 사회적 가치 실현을 선도한다.

조선업 구조조정에 따른 국민경제적 충격을 최소화하고 거버넌스 혁신과 내부통제 강화를 통한 경영 투명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는 정부 경제협력외교 뒷받침을 위해 아시아 신흥경제권 및 고성장 아프리카 시장 지원규모를 확대한다.

공항·항만 등 대형 교통인프라, 엔지니어링 사업 등 고부가가치 분야 지원을 확대하고 6차 KOAFEC 개최, 통합형 MDBs 연례협의 등을 통해 사업연계 채널 견고화 및 민간 비즈니스 확대를 지원한다.

남북협력기금(IKCF)는 정부 정책에 따른 남북 경협기업 경영애로 완화 지원 및 개성공단 등 남북경협 재개시 보험금 등 처리방안을 마련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 남·북·러 다자간 협력사업 발굴 및 남북경협 연계방안을 연구할 계획이다.

은성수 행장은 "올해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수은이 용맹스럽게 뛸 것"이라며 "대한민국 수출 경제의 충직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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