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첫 여성 CEO 선우영 "롭스, 올해 전년보다 50% 성장"

송고 2018.01.24 15:24 | 수정 2018.01.24 15:24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올해 50개점 추가 출점 목표…작년 96개점→146개점으로

상품의 다양화·모바일 커버스 강화 등 고객 관점에 중점

[사진=롭스]

최근 롯데그룹 최초로 첫 여성 CEO의 탄생을 알린 선우영 롭스(LOHB's) 대표가 올해 주요 사업계획을 밝혔다.

선우영 대표는 24일 오전 11시께 서울 중구 소공동 한국빌딩을 깜짝 방문해 "올해는 작년 96개점에서 50개점 추가 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매출은 전년대비 50% 성장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롭스만의 차별화 전략으로 "고객이 아직 잘 알지 못하는 아이디어 상품이나 라이프에 도움되는 상품을 발굴해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앞으로 롭스에서는 △상품의 다양화 △모바일 커버스 강화 등 고객의 관점에서 영역을 넓히는 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선 대표는 연세대 식생활학과를 졸업한 뒤 1989년 대우전자 공채로 입사했다. 이후 1998년 롯데하이마트로 자리를 옮긴 뒤 생활가전 상품관리, 온라인부문장 등을 거쳤다.

롯데그룹은 선 대표가 여성 CEO로서 섬세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롭스의 상품 소싱과 온라인 사업을 이끌며, 고객 니즈에 부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그는 직전 둥지였던 롯데하이마트에서의 경험치를 살려 고객이 원하는 부분을 신속히 파악해 적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선 대표는 "롯데하이마트에서는 제습기와 스틱 청소기 등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신속히 찾아서 선보이는 것이 중요했다"며 "아이템의 특성은 달라도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롭스에서도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29년동안 직장생활을 이어오며 2013년 준비를 미리 많이 해놨던 제습기가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그는 또 자녀 1명을 키우고 있는 워킹맘으로서 지금까지 육아휴직으로 2개월 쉰 것 말고는 경력 단절 기간이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여성 CEO로 발탁된 소감에 대해선 "롯데그룹 내에서 2020년까지 여성 CEO를 배출하겠다는 신동빈 회장님의 약속이 있었는데 그 약속이 더 빨리 실현됐다"며 "이미 롯데에서는 예전부터 여성 인재 육성에 대한 분위기가 형성돼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입사 초기만 해도 여성 임원이 많지 않았는데 지금은 롯데 내 여성 인재들이 모이는 와우(WOW)포럼 행사만 가봐도 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책임자급 이상의 전문적인 여성 인재들이 진정성 있게 많이 육성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한다"고 부연했다.

또 그룹 내 첫 여성 CEO로써 여성 인재들에게는 "용기를 내고 인내하다 보면 좋은 기회가 찾아온다"며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주변 지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상담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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