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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6년만의 최강 한파, 온·오프 쇼핑 희비 교차했다

  • 송고 2018.01.24 18:39 | 수정 2018.01.24 18:42
  • 이소라 기자 (sora6095@ebn.co.kr)

서울 시내 백화점 방문객 없어 한산, 대기실만 북적

롯데홈쇼핑 겨울상품 재고처리 호재, 11번가 생필품 판매 급증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의 화장품 코너(위)는 한산하지만, 쉴 수 있는 대기공간에는 한파를 피해 온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EBN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의 화장품 코너(위)는 한산하지만, 쉴 수 있는 대기공간에는 한파를 피해 온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EBN

6년만의 한파가 한반도를 덮쳤다. 24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영하 10도. 2011년 1월16일 이후 가장 낮은 온도다. 기상청은 이 추위가 닷세가량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파는 유통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불 밖을 나서기가 무서울 정도의 한파로 인해 백화점이나 마트 등은 방문객이 줄은 반면, TV홈쇼핑과 온라인쇼핑몰은 큰 매출 상승 효과를 봤다.

이날 오후 2시쯤 찾아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의 지하 1층 식당가에는 사람이 별로 없을 거라는 예상과 달리 추위를 피해 모여든 사람들로 북적였다. 특히 한 손에 캐리어를 든 중국·일본·태국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았다.

한국에서 유학중인 딸을 보러 중국 북경에서 왔다는 왕 모씨는 "2박3일의 짧은 일정이라 필요한 것들은 사느라 정신이 없다. 생각보다 한국 날씨가 춥긴 하지만 계획한 여행일정이 있어 서둘러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본격적 쇼핑이 시작되는 위층으로 올라가자 상황은 바뀌었다. 패션·잡화를 판매하는 2층에 오르자 방문객 수는 급격히 줄었다. 3층, 4층, 5층은 조용함을 넘어 고요함마저 느껴졌다. 옷을 고르거나 쇼핑을 하는 이들을 찾기 어려웠다.

24일 서울 소공동 신세계백화점 여성의류 코너도 방문객이 별로 없어 한산한 모습이다. ⓒEBN

24일 서울 소공동 신세계백화점 여성의류 코너도 방문객이 별로 없어 한산한 모습이다. ⓒEBN

대부분의 방문객은 층마다 비치된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분위기였다.

대학원생 차 모씨는 "친구들과 약속이 있어 나왔는데 백화점이 따뜻해서 안에 들어와 있다. 밥이랑 커피도 여기서 다 해결할 수 있어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인근의 신세계백화점 역시 한파 영향으로 방문객이 많지 않은 모습이었다. 평소에는 한참을 기다려야 탈 수 있는 엘레베이터도 이날은 두 대를 바로바로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여유로웠다.

고요한 윗층과 달리 식품관과 식당이 위치한 지하1층은 방문객이 많았다. 40~50대 여성고객으로 보이는 이들이 삼삼오오 식당가와 카페에 앉아 온기를 즐기고 있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한국 식재료를 양손에 가득들고 계산대에 줄지어 서있었다.

백화점 측은 한파 영향으로 방문객이 줄긴 했지만, 평일 낮시간대이기 때문에 매출에 큰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날씨가 추울수록 외부로 나가는 사람이 적어지는 것은 보편적인 현상"이라며 "하지만 주중과 주말 방문객 수에는 차이가 있어 한파가 이날 고객 방문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강남 등 일부 밀집상권은 오히려 추운 날씨 때문에 실내 쇼핑을 즐기거나 방한 제품을 구매하려는 고객이 늘어나는 경우도 있다"며 "이번주 금요일부터 설 마케팅에 돌입해 주말에는 백화점 고객 방문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료=위메프]

[자료=위메프]

한파 직격탄을 맞은 오프라인 유통채널과 달리 온라인 유통채널은 때아닌 특수를 맞았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3일부터 한파가 지속됨에 따라 겨울의류, 침구들을 집중 편성했다. 관련 상품들은 1회 방송 동안 7000개 이상 판매되며 당초 예상보다 약 2배 이상 높은 실적을 거뒀다.

23일에는 120분간의 자체 패션 브랜드 'LBL(Life Better Life)' 특집방송을 진행해 2017년 F/W시즌 동안 인기를 모았던 상품들을 집중 편성해 선보였다. 총 7개 상품을 선보인 결과 7300개 이상 판매해 주문금액만 1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알파카 소재로 보온성이 뛰어난 '페루산 알파카 롱코트'는 방송 30분 만에 2500개가 판매되며 매진을 기록했다. '사토리얼 이태리 캐시미어 100지블린 롱코트'도 방송 10분 만에 760개 이상 팔려나갔다.

24일 오전 10시25분부터 진행된 '마마인하우스by박홍근 고밀도 극세사 침구세트(10만원 대)'도 당일 방송에서만 7000개 가량 판매해 6억4000만원 상당의 주문액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과 비교해 10% 이상 증가한 수치로, 해당 방송을 통해 올해 준비한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롯데홈쇼핑은 막바지 시즌 상품 판매로 재고 부담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매년 이 맘때면 겨울시즌 마감을 앞두고 파트너사들과 시즌 상품에 대한 재고 처리 방안을 논의하곤 한다"며 "올해 재고 처리 협의 단계에 찾아온 예상하지 못한 한파로 파트너사들이 호실적을 이루며 재고 부담을 완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NS홈쇼핑은 23일 주문량이 전주 동요일에 비해 21.6% 증가하고, 주문액도 6.3% 신장했다. 낮은 기온을 보였던 지난 10~12일 실적도 따뜻했던 전주에 비해 주문량이 2.2%, 주문액이 10% 신장했다.

11번가는 22~23일 동안 생필품 판매액이 이전보다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12월22~23일) 과일은 157%, 즉석밥 70%, 돼지고기 100%, 생수 156%, 라면 12%, 식용유/오일 249%, 통조림/캔 776% 증가했다. 전주 대비(1월15~16일)로는 과일 18%, 즉석밥 3%, 돼지고기 6%, 생수 17%, 라면 2%, 식용유/오일 41%, 통조림/캔 300% 증가했다.

위메프는 강력한 한파가 시작된 지난 9일과 10일 양일간 관련 제품 판매 현황을 조사한 결과, 방한용품 판매량이 전주 동기간(1월 2~3일) 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니트장갑과 핫팩 판매량은 지난주 같은 기간보다 각각 82%, 42% 급증했다. 또한 롱패딩은 38%, 기모내의는 24%, 경량패딩조끼는 25%, 방한마스크는 12% 판매량이 증가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추운 날씨로 인해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찾기보다 실내에서 편하게 온라인 쇼핑을 즐긴 것으로 보인다"며 "계속해서 한파가 예고돼 실내외 방한용품의 판매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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