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30억불 초대형 FPSO 나이지리아 라고스 도착

송고 2018.01.25 09:15 | 수정 2018.01.25 09:15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230만 배럴급 세계 최대 규모 해양설비

나이지리아 모듈 제작·탑재 등 현지 공정 순항, 하반기 인도

나이지리아 라고스 현지 공장에 입항하고 있는 '에지나 FPSO'.ⓒ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FPSO(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및 하역설비, Floating Production Storage and Offloading)가 지난해 10월 31일 거제조선소를 출항한지 84일 만인 지난 24일 밤 나이지리아 라고스(Lagos) 현지 공장에 도착했다.

현지 유전 명칭을 따 '에지나(Egina) FPSO'로 불리는 이 설비는 길이 330m, 폭 61m, 높이 34m 규모로 저장용량 230만 배럴에 상부구조(Topside) 중량만 60000t에 달하는 초대형 해양설비다.

삼성중공업은 나이지리아 현지 생산규정(Local Contents)에 따라 이 곳에서 FPSO의 상부플랜트 모듈 및 선체 구성품 일부 탑재 등 후공정 및 시운전 등을 마친 후 올 하반기 발주처에 최종 인도할 예정이다.

에지나 FPSO는 삼성중공업이 지난 2013년 나이지리아에서 수주한 초대형 해양 프로젝트다. 나이지리아 연안에서 200km 떨어진 에지나 해상유전에 투입되는 이 FPSO는 길이 330m, 폭 61m, 높이 34m로 저장용량 230만 배럴에 상부플랜트(Topside) 중량만 60000톤에 달한다.

삼성중공업이 설계와 구매, 제작, 운송, 시운전 등을 총괄하는 턴키방식으로 수주한 이 해양 프로젝트의 총 계약금액은 약 30억달러로 현재까지 발주된 FPSO 사상 최대 수주 금액으로 기록된다.

당시 삼성중공업은 현지 생산규정에 대응하기 위해 나이지리아 현지업체와 합작으로 나이지리아 라고스 지역에 현지 법인인 'Samsung Heavy Industries Nigeria'를 지난 2016년 10월 완공했다. 이 현지 법인의 면적만 약 120000㎡ 규모로 조립 공장 및 도장 공장, FPSO가 접안할 수 있는 500m 길이의 안벽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5년 6월부터 에지나 FPSO에 탑재할 상부 플랜트 모듈을 제작해왔다.

해당 모듈은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와 동일한 안전∙품질 기준 아래 성공적으로 제작되고 있는 등 현지 건조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어 나이지리아 정부 및 발주처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나이지리아 등 서 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주 예정인 후속 해양 프로젝트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삼성중공업은 예상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나이지리아 현지 생산을 위해 사전에 철저히 준비해 온 결과 공정과 원가관리 두 측면 모두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발주처와 긴밀한 협력및 철저한 안전∙품질 관리를 바탕으로 에지나 FPSO 잔여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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