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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고강도 경영 혁신…노사 갈등 매듭?

조직·인사·수급·전략 등 4개 분야로 이뤄진 혁신 TF 구성해 체질 개선 목표
정승일 사장, 출근 못하고 러시아출장길…"갈등 해결 없이 경영혁신 어려워"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18-01-25 16:57

▲ 한국가스공사 본사 사옥 전경. [사진=한국가스공사]
노사 갈등으로 얼룩졌던 한국가스공사가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면서 경영 혁신에 나섰다. 지난해부터 이어졌던 노사 갈등은 일단락된 분위기다.

25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취임한 정승일 가스공사 사장은 최근 가스공사의 경영상황을 전사적 위기로 인식하고 내주 안정과 경영 쇄신을 위해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했다.

조직·인사·수급·전략 등 4개 분야로 이루어진 혁신 태스크포스(TF)를 한시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가스공사는 비상경영체제 운영으로 조직문화 개선, 부패·비리 척결, 윤리 청렴 경영 강화 등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승일 사장은 "공기업의 필수 조건인 투명 경영의 출발은 조직 구성원의 철저한 윤리의식과 책임감 있는 주인의식으로 시작된다"며 적극으로 혁신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가스공사가 이처럼 경영 혁신 작업에 착수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노사 갈등이 일단락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스공사 노동조합은 지난해 12월 가스공사 신임 사장의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때부터 정승일 사장의 선임을 반대해왔다. 정승일 사장이 가스공사 사장 공모 지원서 제출 마감 및 서류심사 시에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승인 등의 관련 자격 요건을 갖추지 않았음에도 서류심사에 통과한데다, 천연가스 직수입 확대 등 친기업적인 정책을 시행해 가스산업 공공성을 훼손해왔다는 것.

▲ 정승일 한국가스공사 사장.
결국 가스공사 임시주총을 통해 정 사장이 지난 8일 정식 취임했으나 가스공사 노조는 이에 강력히 반발하며 정 사장의 출근길을 저지했다. 노조의 강력한 반발로 정 사장은 취임 후 취임식은커녕 보름 넘게 출근하지 못하고 본사 인근의 중앙연수교육원에서 업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가스공사 노조는 정 사장과 몇차례의 면담을 통해 LNG 직수입 확대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기로 하면서 노조의 사장 출근 저지 투쟁도 마무리됐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비상경영체제를 발표하기 전 노조 측과 대화를 통해 합의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앞으로 노동조합을 경영 파트너로 인식하고 대화와 소통을 통한 건전한 노사관계를 정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노조는 내부적으로 인사, 조직 쇄신 등을 단행하고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 생산·공급의 안정화 등을 위한 종합 진단 및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노사가 천연가스 시장구조를 진단하고 제도 보완 등 방안을 마련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정 사장은 29일까지 진행 중인 러시아 출장에서 돌아와 30일 이후 첫 출근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취임식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노사 갈등이 계속된다면 경영 혁신 달성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LNG 직수입 문제 등 사회적 합의를 도출할 기구의 설립과정에서도 충분한 대화와 협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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