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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vs SM상선 '티격태격'…공동 운항도 '먹구름'

  • 송고 2018.01.26 14:45 | 수정 2018.01.26 14:48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초저온 냉동컨테이너 및 블록체인 도입 신경전

SM상선, 현대와 공동운항 원하지만 입장 차이 커

선적 대기중인 '울트라 프리저 컨테이너'.ⓒ현대상선

선적 대기중인 '울트라 프리저 컨테이너'.ⓒ현대상선

국적 원양선사인 현대상선과 SM상선이 해운 서비스와 관련 '최초' 여부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현대상선은 지난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부산발 스페인 바르셀로나 운송을 시작으로 '울트라 프리저(Ultra Freezer)'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울트라 프리저 서비스는 일반 냉동 컨테이너의 한계인 영하 35~40도를 넘어 영하 60도의 초저온으로 화물을 운반하는 서비스다. 주로 항공을 통해 운송했던 고급냉동참치(횟감용), 성게 등 고수익 화물을 해상으로 운송할 수 있다.

현대상선은 "현재 울트라 프리저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사는 머스크와 CMA CGM 뿐이며 국적선사로는 현대상선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같은날 SM상선은 자료를 내고 "SM상선은 이미 울트라 프리저 컨테이너를 지난해 4월 25일 한-일 구간 노선(KJX)의 선명 'CONTSHIP CUP'호에 선적, 부산에서 일본 도쿄로 냉동화물(참치)을 수송한 사실이 있다"고 반박했다.

SM상선은 한진해운이 보유했던 2014년식 최신 울트라 프리저 컨테이너 20대를 구입해 출범 초인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운영해오고 있다. 한진해운은 2010년부터 70여대의 울트라 프리저 컨테이너를 운영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상선 역시 한진해운으로부터 울트라 프리저 컨테이너 11대를 구입해 이번 서비스를 개시한 것이다. 현대상선은 앞으로 30~40대까지 컨테이너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현대상선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실적 조회를 해본 결과 SM상선의 실적이 확인되지 않아 현대상선이 유일하다고 했다"고 해명했다.

울트라 프리저 컨테이너는 운임이 일반 냉동 컨테이너 대비 4배에서 최고 8배까지 높지만 수요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참치 수요가 높은 일본 및 스페인 바르셀로나 구간이 많다.

SM상선 관계자는 "(울트라 프리저 컨테이너를 통해) 참치, 구슬아이스크림 등 고부가가치 냉동화물을 수송하고 있다"며 "현대상선이 어디서 조회를 했는지 모르지만 물량이 많지 않고 코드가 달라 조회가 안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SM상선

ⓒSM상선

앞서 두 선사는 블록체인 기술 도입과 관련해서도 마찰을 빚었다.

SM상선은 지난해 11월 "미주노선의 6500TEU급 선박 '에스엠 부산'호에 초소형위성송수신국(VSAT)과 사물인터넷(IoT) 장비를 연계한 화물추적 기술을 시범 도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적 원양 해운선사 중 SM상선이 처음으로 테스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현대상선은 "지난해 8월부터 이미 중동, 미주, 아주항로에서 IoT 기술을 활용해 온도·습도 제어 및 모니터링, 컨테이너 추적 등에 대한 시험 운항을 마쳤다"며 "9월 블록체인 도입 첫 시험 운항도 완료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두 선사가 서로 각을 세우는 모습이어서 향후 협력에도 험로가 예상된다.

특히 SM상선의 경우 현대상선과 미주동안 노선에서 공동운항을 적극 원하고 있다. SM상선은 지난해부터 미동안 서비스 확대를 위해 이스라엘 선사 짐라인과 협력을 논의해왔다.

하지만 논의에 진척이 없자 현대상선에게도 러브콜을 보냈다. 현대상선은 "SM상선의 운항 안정성이나 지속성을 100% 확신할 수 없는 상태에서 협력하는 건 무리가 있다"며 거절의사를 밝혔다.

SM상선은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현대상선과 공동운항 등 원가 구조를 개선하는 방법으로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국적선사끼리 힘을 합치지 않으면 이익을 보는 것은 2M(머스크, MSC)"이라며 "현대상선이 2M과 전략적 협력을 맺은 이후 선복량은 늘어나지 않았다. 자사 선을 투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대상선도 힘든데 규모 차이가 큰 SM상선을 끌고 갈 수는 없는 입장"이라며 "SM상선에서는 타 선사와 협력을 하지 않으면 힘들어질 것이란 위기감이 크지만 두 선사 간 협력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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