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 지속, 브렌트 70달러 돌파…WTI 4년래 최고치

송고 2018.01.27 14:16 | 수정 2018.01.27 14:20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선물 매수포지션 증가· 美 달러 약세· 원유 재고 감소 영향

국내 휘발유 평균판매가 1555.3원…26주 연속 상승세 기록

국제 유가(油價)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014년 12월 4일(66.8달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브렌트(Brent) 유가는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섰다.

2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유통된 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63달러 오른 66.14달러를 나타냈다.

런던거래소(ICE)에서 거래된 브렌트(Brent)유는 전 거래일보다 0.1달러 오른 70.52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중동산 두바이(Dubai)유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58달러 하락한 67.4달러를 나타냈다.

자료=한국석유공사

국제유가는 선물시장 참여자들의 매수포지션 증가, 달러화 약세, 미국 내 원유 재고 감소가 석유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미국 내 원유 시추기 수 증가 소식은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이달 23일 기준 WTI 원유 선물 순매수포지션이 역대 최고치(71.7만건)를 기록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인덱스'는 전일대비 0.36% 하락한 89.07을 기록, 지난 2014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최근 미국 내 원유재고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임에 따라 원유 공급과잉 우려는 다소 줄었다는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1월 3째주 미국 내 원유재고는 전주대비 107.1만 배럴 감소, 2015년 2월 이후 최저치인 4.12억 배럴을 기록했다. 베이커휴즈(Baker Hughes)에 따르면 1월 4째주 미국 내 원유 시추기 수는 전주대비 12기 증가한 759기를 기록했다.

자료=한국석유공사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월 넷째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는 전주보다 3.8원 오른 리터(ℓ)당 1555.3원을 기록, 26주 연속 상승했다. 경유 가격도 전주보다 4.6원 상승한 리터당 1349원으로 집계, 27주 연속 오름세다.

국내 최고가격 지역인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648.6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보다 93.3원 높은 수준이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IMF의 세계경제성장률 전망 상향 조정, 사우디의 감산 기간 추가 연장 참여 의사 피력, 미국 달러화 약세 등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국내 유가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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