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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3高시대-유가] 산업계 "유가 70달러 시대, 철저히 대비해야"

  • 송고 2018.01.29 06:00 | 수정 2018.01.30 18:32
  •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정유·자동차 등 각 업계 실적 악화 견제해 대응책 마련 분주

"고유가로의 회귀 이른 시점…미 셰일오일 증산 전망

ⓒ연합뉴스

ⓒ연합뉴스

2018년 출발부터 산업계가 울상이다. 높아진 유가·임금·환율(원화강세) 탓이다. 재계는 이를 3고(高)라 쓰고 3고(苦)라 읽는다. 국제유가는 작년 5월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선 이후 최근 70달러까지 지속 상승세다. 또한 작년보다 16.4% 인상된 최저임금 7530원이 적용된 첫 해다. 특히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더해 원화 강세 기조는 수출기업들의 경쟁력 저해요소다. 고유가·고임금·고환율 관련 영향 및 전망을 진단해본다. <편집자 주>

"지난해 무역 1조달러를 회복하고 올해도 세계 경기회복 및 교역 증가세로 우리 수출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원화강세·고금리·고유가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하방요인이 상존하고 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새해 첫날부터 인천공항을 찾아 올해 수출 경기에 대해 전망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백운규 장관뿐만 아니라 주요 그룹 총수와 최고경영자(CEO)들은 신년사를 통해 고유가, 원화강세, 신(新) 보호무역주의 등을 위기 요인으로 꼽은 것.

지난해 2분기 국제유가는 배럴당 45달러를 밑돌았지만, 하반기부터 지속 상승하더니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섰다. 우리나라 산업은 석유자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유가 상승에 따른 악영향이 크다.

29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6.14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2014년 12월4일 배럴당 66.81달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렌트유(Brent) 가격도 배럴당 70.52달러로 70달러선에 머물러있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국내유가도 지칠 줄 모르고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는 리터당 1430원대였으나, 올해 1월 넷째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1550원대까지 치솟았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경제성장률 전망 상향 조정,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기간 추가연장 참여 의사 피력, 미 달러화 약세 등으로 국제유가가 지속 상승함 따라 국내유가 상승세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한국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초 발표한 '국제유가 상승의 한국 경제 파급 효과'라는 보고서를 통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로 상승하면 실질 국민총생산(GDP)이 0.22%, 80달러까지 상승하면 0.96% 하락하는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유가가 80달러까지 상승하면 물가 상승에 따른 가계의 구매력 약화로 소비도 0.81% 줄고 기업의 매출 감소, 원가 상승 영향으로 투자는 7.56%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유가 상승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업계는 정유업계이다. 정유업계는 지난해 저유가와 높은 수준의 정제마진으로 호실적을 거뒀지만, 올해 들어 정제마진이 크게 하락해 유가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싱가폴 복합정제마진은 지난해 1분기 배럴당 6.4달러에서 지난해 12월 7.2달러까지 상승했지만, 올해 1월 셋째주 5.9달러까지 하락했다.

화학업계도 유가 상승을 경계하고 있다. 원유를 원재료로 쓰기 때문에 유가가 상승하면 원가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 과거 2012년 유가가 100달러를 상회하자 2011년 호실적을 거뒀던 화학사들은 1년 만에 실적이 크게 악화된 바 있다.

자동차업계도 고유가에 의한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휘발유, 경유 등 자동차 연료가 석유제품이다 보니 주유비 상승 등으로 인해 내수 시장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 항공, 해운 등 물류업계에서도 매출원가에서 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

이 같은 유가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각 업계에서도 대응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정유업계는 비(非)정유 사업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글로벌 경기 확장으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석유화학사업 비중을 확대하면서 리스크를 분산시키고 있는 것.

에쓰오일은 현재 잔사유 고도화와 올레핀 다운스트림(RUC·ODC) 프로젝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RUC·ODC 프로젝트는 부가가치가 낮은 잔사유를 프로필렌과 휘발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고도화 시설이다.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는 나프타분해시설(NCC) 사업 진출을 검토하면서 석유화학사업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화학사들은 기존 주력 석유화학 제품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 및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한편, 배터리, 바이오 등 신사업에 진출하면서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자동차업계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 판매 확대와 함께 글로벌 친환경 기조에 맞춰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량 개발 및 홍보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한국투자증권]

[자료=한국투자증권]

고유가에 산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지만 100달러에 육박하는 고유가 시대는 도래 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선도 이어지고 있다.

150달러를 넘어서던 유가가 40달러 밑으로 하락했던 데에는 미국의 셰일오일 공급으로 인해 원유 재고가 급격하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 OPEC 국가들이 산유량을 조절하며 원유 재고 정상화에 힘을 쏟아왔다.

그러나 최근 유가가 배럴당 70달러까지 치솟으면서 미국의 셰일오일 증산도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셰일오일 업체의 손익분기점(BEP)은 배럴당 50달러대로 추정된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1월 보고서를 통해 미 셰일오일 증산으로 2018년과 2019년 미 원유 생산량은 각각 하루 평균 1027만배럴, 1085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투자증권 서태종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유가는 양호한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면서도 "EIA가 유가 상승을 이유로 올해 미국 산유량 전망치를 재차 상향조정해 미국발 공급 증가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닌만큼 아직 고유가로의 회귀를 논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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