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석유제품선 추가 수주

송고 2018.01.30 13:53 | 수정 2018.01.30 14:20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센트럴시핑과 5만DWT급 중형 MR탱커 1척 건조계약

"옵션행사 따른 수주" 2019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5만2천DWT급 MR탱커 전경. 현대미포는 MR탱커 63척을 비롯해 석유제품선만 올해 들어 지난 10월 말까지 총 90척을 쓸어담는 저력을 보였다.ⓒ현대미포조선

지난해 피스티올리스가 이끄는 그리스 센트럴시핑그룹(Central Shipping Group)으로부터 MR탱커를 수주한 현대미포조선이 같은 선사로부터 동형 중형 석유제품선 1척을 추가 수주했다.

이 선사는 현대미포의 베트남 현지법인인 현대비나신(Hyundai-Vinashin Shipyard)에 발주하려던 선박을 현대미포의 울산조선소로 발주 방향을 선회하며 추가 신조발주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피스티올리스(Pistiolis)가 이끄는 센트럴시핑그룹으로부터 5만DWT급 MR(Medium Range)탱커 1척을 수주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지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가 옵션계약 행사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미포는 지난해 11월 센트럴시핑그룹의 MR탱커 자회사인 탑쉽스(Top Ships)로부터 최대 2척의 MR탱커를 수주했으며 당시 1척의 옵션계약이 포함돼 있었다. 이 옵션계약이 이달 추가 발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센트럴그룹을 이끌고 있는 에반젤로스 피스티올리스(Evangelos Pistiolis)는 최근 시장여건이 상당히 양호해졌기 때문에 선박 발주를 단행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최신형 선단으로 급변하는 시장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당초 피스티올리스는 이 선박을 현대미포의 베트남법인인 현대비나신(Hyundai-Vinashin Shipyard)에 발주하려 했으나 현대미포 울산조선소에 선박을 발주하기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스티올리스는 지난 2012년 말 자체 개발한 친환경 디자인이 적용된 유조선을 현대비나신에 발주하며 첫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 선형은 일반적인 유조선보다 척당 300만달러 정도 건조비용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내용인 공개되지 않았으나 오는 2019년 2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이들 선박은 시장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발주된 것으로 현지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5만DWT급 MR(Medium Range)탱커는 1월 기준 3380만달러에 발주되고 있다.

이번 수주를 포함해 현대미포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석유제품선(Product Tanker, PC선) 1척, 컨테이너선 4척 등 최대 5척의 선박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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