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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OSP 3년래 최고치…국내 정유업계 영향은?

OSP 상향 책정…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성 하락 우려
비정유사업인 화학제품 스프레드 강세…"큰 타격 없을 것"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18-01-30 16:30

▲ [사진=GS칼텍스 블로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산유국들이 아시아지역 원유 판매가격(OSP)를 인상함에 따라 국내 정유업계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30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산유국은 올해 1월 들어 OSP를 인상하기로 했다. 아시아지역 OSP는 통상 역내 기준가인 두바이유와 오만유의 평균 가격과의 차이이다.

사우디는 올해 1월 OSP를 배럴당 0.7달러에서 1.7달러로 상향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에쓰오일 관계자도 최근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원유 판매가격(OSP)이 지난해 4분기에 비해 배럴당 90센트 정도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도 지난해 말 아시아 OSP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국내 정유사들은 중동으로부터 80% 가량의 원유를 수입해오기 때문에 OSP 인상은 정유사 이익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OSP가 인상되면 아무래도 인상분만큼 비용이 더 들기 때문에 정제마진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OSP 인상으로 제품가격이 인상될 수 있지만, 제품가격 인상폭이 OSP 인상폭에 못 미칠 경우 정유사가 온전히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구나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올해 배럴당 5.5달러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배럴당 7.2달러였지만 몇 주 사이에 크게 하락한 것. 현재 배럴당 6달러 전후로 정제마진이 개선됐다고 하지만 성수기인 1월을 감안하면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이다.

정제마진이 약세인 가운데 당분간 높은 수준의 OSP가 유지 될 것으로 보여 1분기 정유업계의 실적 하락이 우려되는 것.

그러나 업계에서는 1분기 실적이 우려보다 양호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OSP가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올랐지만, 석유화학 스프레드가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이달 들어 크게 개선됐다"며 "석유화학사업 호조로 OSP 인상 효과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미국 셰일오일 업체들이 증산할 것으로 예상돼 겨울철이 지나면 OSP는 차츰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안타증권의 황규원 연구원도 "정제마진 약세 원인이었던 미국과 중국의 정유설비 가동률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정제마진 약세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제마진 약화, OSP 인상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원유도입처 다변화 등 원가 절감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정제마진 약세, OSP 인상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80%에 달하는 중동산 원유 비중을 낮추고 원유도입처 다변화를 통한 원가 절감 노력이 필요하다"며 "정유사들이 석유화학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정유사업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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