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非정유 영업익 2조원 돌파…석유개발 이익 2000억

송고 2018.01.31 13:30 | 수정 2018.01.31 13:37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매출 46조8265억원, 영업이익 3조2343억원…"딥 체인지 2.0 효과"

김준 사장 "블루오션 시프트 추진, 4조원대 영업이익 도전 발판"

SK이노베이션이 비(非)정유 사업에서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했다.

화학과 윤활유 등 비정유부문을 강화하는 '딥체인지 2.0'의 성과라는게 회사측 분석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17년 실적발표'를 통해 화학사업과 윤활유 등 비정유 사업의 선전으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6조8265억원, 영업이익 3조2343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31일 밝혔다.

전사 영업이익 기준 역대 최대였던 2016년 실적을 소폭 넘어선 기록이다.

영업이익 내용을 보면 화학·윤활유·석유개발 사업에서만 영업이익 2조705억원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비정유부분의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어섰다. 그간 정유업으로 분류되던 SK이노베이션이 명실상부한 에너지·화학 기업으로 자리매김 했다는 평가다.

SK이노베이션 역대 최대 실적 경신의 원동력은 단연 화학사업과 윤활유 사업이다.

화학사업은 지난해 매출액 9조3392억원, 영업이익 1조3772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14년부터 선제적으로 파라자일렌(PX) 중심의 고부가 화학설비로 탈바꿈한 SK인천석유화학은 414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의 화학사업은 영업이익 1조를 연이어 돌파하면서 비정유 중심 성장을 주도하게 됐다. 윤활유 사업은 지난 2011년 5096억원 이후 역대 두 번째인 504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또한 석유개발사업이 2000억원에 근접한 영업이익을 시현하며 힘을 보탰다. 정유사업은 미국산 원유도입을 비롯한 원유도입선 다변화, 운영최적화를 통한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호실적을 뒷받침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지난해 딥체인지의 강한 실행을 통해 비정유 부문에서 안정적이고 탁월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갖춘 덕분"이라며 "올해는 기존 관행을 탈피해 시장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블루오션 시프트(Blue Ocean Shift)' 관점에서 딥체인지를 강화해 4조원대 영업이익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차세대 먹거리로 화학사업과 배터리사업을 집중 투자하고 있다. 특히 배터리사업 부문에서 서산 배터리 2공장에 4개 생산설비를 비롯 헝가리 생산공장 신설,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 2개 생산설비 증설 등을 추진중이다.

화학사업에서는 지난해 에틸렌 아크릴산(EAA)사업과 폴리염화비닐리덴(PVDC)사업을 인수한데 이어 추가적인 M&A를 통해 고부가 화학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USD$	1375.0	▼3
EUR€	1474.3	▲0.1
JPY¥	884.2	▼2.8
CNY¥	189.3	▼0.2

SK이노베이션, 非정유 영업익 2조원 돌파…석유개발 이익 2000억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매매기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