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 M&A 승부사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은 누구?

송고 2018.01.31 14:59 | 수정 2018.01.31 16:16
김민철 기자 (mckim@ebn.co.kr)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CEO…28세 때 자본금 1억원으로 창업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은 은둔형 CEO로 언론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그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회자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은 건설업계의 대표적인 자수성가형 기업인이며 M&A의 승부사로 불릴 만 하다.

1961년 전라남도 보성에서 태어난 김 회장은 광주고등학교를 6년만에 졸업했을 만큼 가정형편이 어려웠다. 건설업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조선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뒤 바로 중소건설사에서 일을 시작했다. 이후 전남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 건국대학교 명예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김 회장은 학창시절 가정형편이 어려웠던 점을 잊지 않고 1999년에는 ‘기업의 이윤은 사회에 환원한다’는 기업이념으로 사재 10억원을 출현해 호반장학재단을 설립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대학생들에게 현재까지 120억여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오고 있다.

호반장학재단은 18년 동안 6800여 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했으며 현재 출연자산 145억원, 평가자산 910억 원에 이르는 국내 굴지의 장학재단으로 성장했다.

또한 평소 ‘정주영 현대 회장이 롤 모델’이라고 했을 만큼 사업 욕심이 컸으며 28살 때인 1989년 자본금 1억원, 5명의 직원으로 호반을 설립해 성장을 지속해 오다 지난해 기준으로 대기업집단에 편입할 수 있게 됐으며 대우건설을 인수해 건설 3위 업체로 도약하게 됐다.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에 선출된 후 김 회장은 “평소 정주영 회장님을 존경한다. 개척정신이 특별하신 분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몇 년전 까지만 하더라도 ‘무차입 경영’, ‘90% 분양 원칙’(분양하고 있는 아파트의 누적 계약률이 90%를 넘지 안으면 신규 분양 안하는 것) 등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경영 스타일을 밀어 붙여 급속도의 성장을 이뤘다.

또한 90년대 초 건설 호황에 따라 자본을 축적 후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두 번의 위기에서 헐값에 나온 땅을 사들여 경기가 회복된 이후 아파트를 분양해 큰 수익을 내면서 전국구 건설사로 도약했다.

김 회장의 승부사 기질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울트라건설, 여주 스카이밸리(CC), KBC광주방송 등을 인수했고 결국 대우건설 M&A에서 강력한 뚝심으로 끝까지 베팅하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건설 ‘빅3’로 우뚝서게 됐다.

김상열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이미 M&A에 대한 강한 자심감을 피력한 바 있는데 “창사 이래 가장 큰 성과를 낸 지금, 급변하는 사업 환경을 대비해 과감하게 기존의 사업 방식을 버리고 변화를 꾀해야 한다”며, “호반그룹의 회장으로서 넓은 시각으로 적극적인 신규 사업 발굴과 M&A를 포함한 호반의 미래 비전 찾기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골프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지난해 3월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13대 회장에 취임했다. 골프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여주 스카이밸리CC, 하와이 와이켈레CC, 호반건설 골프단을 운영하며 우리나라 골프산업 발전에도 힘쓰고 있다.

이 밖에 2015년부터 현재까지 제22대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으로 재임하고 있으며 상훈으로는 2008년 철탑산업훈장, 2015년 통합경영학회 창조경영자상, 동탑산업훈장을 수훈한 바 있다.

USD$	1379.0	▼4
EUR€	1468.7	▼7.2
JPY¥	892.3	▼3.7
CNY¥	190.2	▼0.8

[클로즈업] M&A 승부사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은 누구?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매매기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