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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대우건설 삼킨 '새우' 호반건설 어떤 기업?

  • 송고 2018.01.31 15:13 | 수정 2018.01.31 17:22
  • 김민철 기자 (mckim@ebn.co.kr)

-호반건설 대우건설 통해 해외 수주 등 확대 기대

-1989년 오너인 김상열 회장 자본금 1억원, 직원 5명으로 창업

호반건설이 건설 시공능력평가 3위의 대형 건설사인 대우건설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호반건설은 '호반베르디움'이라는 아파트 브랜드로 많이 알려져 있는 건설사로 지난 1989년 오너인 김상열 회장이 광주에서 자본금 1억원, 직원 5명으로 창업했다.

호반건설 본사 전경ⓒ호반건설

호반건설 본사 전경ⓒ호반건설

90년대 초 건설 호황에 따라 자본을 축적한 호반건설은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두 번의 위기에서 헐값에 나온 땅을 사들여 경기가 회복된 이후 아파트를 분양해 큰 수익을 내면서 호남의 군소 지방 건설사에서 전국구 건설사로 도약했다.

호반건설은 지난 2014년에는 주택공급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으며 이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호반건설은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큰 폭으로 뛰었다. 지난 2009년 77위에 불과했으나, 미국발 금융 위기 이후 주택사업이 성공해 2015년에는 시평순위 15위로 급상승했고 지난해인 2017년에는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13위까지 상승했다.

주택건설 사업이 성공하자 M&A(기업 인수합병)을 통한 사업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골프장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2001년 경기도 여주 스카이밸리CC를 인수했다. 2010년 미국 화와이 와이켈레CC를 흡수했다. 2011년 호반건설은 KBC광주방송을 인수했다.

호반건설의 실적 역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다른 건설사에 비해 자체 개발이 많은 만큼 영업이익을 많이 내는 회사다. 2014년 546억원, 2015년 963억원, 2016년 172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최근 3년간 70%대의 영업이익 상승을 보인 것이다.

매출액도 안정적인 상승을 보이고 있다. 2015년 1조322억원로 전년비 5.8%가 늘었고, 2016년에는 1조2520억원으로 전년대비 18.2%가 올랐다.

호반건설 측은 호반건설 포함 2017년 그룹 전체 매출이 6조원에, 영업이익이 1조3000억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자기자본의 경우 오히려 호반건설 그룹이 5조3000억원으로 대우건설 2조원보다도 많다.

호반건설그룹은 지난해 기준 자산총액이 7조원을 넘기면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대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재계 서열 47위에 올라 있다.

업계에서는 호반건설 그룹 전체적으로 약 1조원 안팎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울트라건설, 여주 스카이밸리(CC), KBC광주방송 등을 인수했지만 아직까지 대규모 M&A에서 끝까지 베팅한 적은 없다.

이전에 금호산업, 동부건설, SK증권 등의 매물에 유력 인수 후보로 까지 거론되다가 막판에 발을 뺀 적도 있다.

최근 2000억원대의 리솜리조트 인수를 앞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인수금융 및 대출 등을 통해 대우건설을 인수하는 자금마련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호반건설, 대우건설 인수 시너지 효과는?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인수를 통한 시너지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부치고 있다. 우선 인수후 두회사가 빠른 시일 내에 물리적으로 합병할 가능성은 낮다.

결국 상당기간 분리 경영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 관건은 인수 후 두 건설사가 낼 수 있는 시너지 효과다.

호반건설과 대우건설의 체급차이가 워낙 큰데다, 안정적인 아파트 분양사업 위주로 성장해온 호반건설이 과연 대우건설을 인수한 이후 대우건설에 해줄 수 있는게 별로 없다. 1위 삼성물산이나 현대건설처럼 모 회사 발주 물량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호반그룹을 운영했던 친족경영 방식 역시 대우건설 경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호반그룹의 주력사인 호반건설의 최대주주는 김상열 회장으로 29.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회장의 장남이 85.7%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호반건설주택이 12.6%, 김회장의 부인인 우현희 태성문화재단 이사장이 4.7%를 갖고 있다. 회장 일가가 거의 50%에 가까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이외에도 대우건설이 해외수주나 자금 조달면에서 그동안 산은 자회사로 누려온 ‘프리미엄’을 계속 유지할 수도 관건이다. 김 회장의 경영스타일이 대우건설에도 반영될 경우 해외사업 부문이 위축되고 글로벌 건설사로서의 성장보다는 안정적인 국내 주택사업 위주로 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향후 대우건설은 해외 사업을 어떻게 꾸려 나갈지와 인수 이후 투자 자금 부문에서 무리가 없을지가 관건이다.

호반건설의 경우 대우건설이란 울타리 안에서 해외사업 부분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에도 향후 관심 사항이다.

◆호반건설 그룹 주요 계열사
▲㈜호반건설(송종민 대표이사, 건설업) - 설립 1996년 08월
▲㈜호반건설주택(박철희 대표이사, 부동산·건설업) - 설립 2003년 12월
▲㈜호반건설산업(최승남 대표이사, 건설업) - 설립 2010년 12월
▲호반베르디움(박찬미·정성기 대표이사, 부동산 관련 서비스업) - 설립 2003년 12월
▲KBC 광주방송(조억헌 대표이사, 서비스업) - 설립 1995년 05월
▲스카이밸리 C.C (이정호 대표이사, 서비스·건설·소매·음식업) - 설립 1990년 04월
▲하와이 와이켈레 C.C(이정호 대표이사, 서비스·건설·소매·음식업) - 설립 1993년 05월
▲아브뉴프랑㈜(윤순용 대표이사, 건설업·서비스업) - 설립 2012년 06월
▲퍼시픽랜드㈜(박종춘 대표이사, 식음·숙박·서비스업) - 설립 1997년 04월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김철희 대표이사, 서비스업) - 설립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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