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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vs 롯데케미칼…화학업계 왕좌 놓고 라이벌전 '눈길'

LG화학, 2017 연간 영업익 3조 육박…창사 이래 최대 실적
롯데케미칼, 작년 4분기 영업익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듯
지난해 LC타이탄 정상화…LG화학 바짝 뒤쫓아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등록 : 2018-02-02 06:00

▲ LG화학 여수공장(사진 왼쪽)과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 ⓒ각 사 제공

2017년 4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되면서 국내 화학업계를 대표하는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의 선두 싸움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화학이 지난 2010년 기존 역대 최대였던 2조8304억원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가운데 양사의 영업이익 격차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업계 1위를 둘러싼 자존심 싸움이 치열하다.

2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해 기초소재 부문의 호황에 더한 배터리 부문의 흑자전환으로 전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회사 측은 2017년 한해 동안 매출 25조6980억원, 영업이익 2조9285억원을 거둬 들였다. 2017년 4분기 실적의 경우 △매출 6조4322억원 △영업이익 6150억원 △순이익 338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6.7%, 영업이익은 33.2%, 순이익은 25.2% 증가한 수치다.

LG화학 관계자는 4분기 실적에 대해 "기초소재사업의 고성과 지속 및 전지부문의 전기차 판매 호조와 ESS전지 매출 확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3.2% 증가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화학제품 시장이 경기회복에 힘입어 호황을 누린데다, 글로벌 업체들의 설비 증설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 회복으로 기초소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지난해 여름 미국 동부의 석유화학단지를 강타한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공급까지 줄며 수급 밸런스가 깨진 점도 LG화학의 실적 성장을 도왔다.

정호영 LG화학 CFO 사장은 "기초소재부문의 고른 수익 호조 및 전지·정보전자소재 부문의 흑자 전환 등에 힘입어 전사 매출과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의 2017년 3분기(1~9월)까지의 누적 영업이익 격차가 불과 약 1000억원 남짓이란 점을 감안할 때 양사의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LG화학은 그동안 기초소재 이외에도 전지사업, 바이오사업, 정보전자소재사업 등 고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만드는데 오랫동안 공을 들여왔다. 이는 외부변수에 쉽게 흔들리지 않고 일정 수준의 수익을 꾸준히 낼 수 있는 수익 구조를 완성한 것.

반면 롯데케미칼은 에틸렌, 벤젠 등 기술 장벽이 낮은 범용 기초화학사업이 주력이다. 원가를 절감할 수 있도록 대규모 생산설비를 갖추고 현지 생산설비를 구축해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는 전략을 펴왔다.

롯데케미칼은 이달 초중순께 2017년 4분기 실적 공개를 앞두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의하면 롯데케미칼의 당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계절적 비수기, 부타디엔 스프레드 축소, 롯데첨단소재 정기보수, 비우호적인 환율효과 등 부정적인 요인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직전 분기에 저렴한 가격으로 사온 나프타를 투입하면서 발생한 래깅효과, 정기보수를 진행한 타이탄의 기저효과, 폴리에스테르의 시황 호조, 합작 콘덴세이트 스플리터 보유로 인한 아로마틱 부문의 수익 증가 등이 이유다.

여기에 롯데케미칼은 뚜렷한 실적을 거두지 못하던 LC타이탄이 지난해 정상화 단계에 들어서면서 LG화학을 바짝 뒤쫓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양 사는 기본적으로 석유화학 제품 가격 변동에 따라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며 "사업 구조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실적 확대폭을 직접 비교하기엔 어려울 수 있지만 롯데케미칼이 제품믹스 개선 효과와 신증설 등 수익성을 지지할 요인들이 있어 향후 실적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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