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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압수수색 받은 빗썸, 거래소 가보니…가상화폐 시장 '뒤숭숭'

  • 송고 2018.02.02 13:30 | 수정 2018.02.02 14:54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서울경찰청, 수사관 10여명 투입 빗썸 첫 압수수색

2일 오전 비트코인 등 900만원 '하회'…880만원대

가상화폐의 대표 주자인 비트코인 거래가격이 빗썸거래소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 이후 900만원을 하회했다ⓒEBN

가상화폐의 대표 주자인 비트코인 거래가격이 빗썸거래소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 이후 900만원을 하회했다ⓒEBN

2일 오전 9시30분. 서울 중구에 있는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의 광화문 고객센터가 평소처럼 문을 열었다. 전날 빗썸의 운영사 비티씨코리아닷컴에 대한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의 압수수색이 있었다.

소식을 전해들은 거래소 이용자들의 동요로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의 가격이 일제히 하락하는 등 술렁였다. 하지만 광화문 고객센터는 조용했다. 고객센터의 상담창구 직원들은 제자리를 지키며 앉아 있었고, 이른 시간부터 이곳을 찾아 오는 이용자는 눈에 띄지 않았다.

행인들 몇 명 정도가 광화문 고객센터 밖에서 보이는 가상화폐 시세판에 눈길을 주며 지나칠 뿐이었다. 시세판에 잠시 눈길은 주던 40대 가량으로 보이는 남성 한 명은 "(비트코인이) 1000만원이 깨졌네"라고 말하고 나서는 무표정하게 가던 길을 갔다.

오프라인 상에서만 보면 빗썸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과 연이은 가상화폐의 가격 하락 영향에 따른 빗썸 이용자들의 별다른 움직임을 찾아 보기 힘들었다. 빗썸 관계자도 "경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지고 난 후에도 회원들의 동요가 딱히 감지 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 상의 느낌은 많이 달랐다. "이제 아무 느낌이 없네요"(모징어), "고마해라 많이 털렸다 아이가"(이니스), "기다림의 미락을 시전하고 있습니다"(재미가), "빗썸 떡라리고 뭐고 매매가 되야지 ㅠㅠ 맨난 써버 터져서 거래소로 돈 처벌었으면 서버 증설좀 해라"(황금골판지).

빗썸을 통해 가상화폐 거래를 지난해 10월에 시작한 50대의 최 모씨는 "묻지 말라"면서 "(거래할) 생각이 없다. 업비트로 갈아타고 싶은데, 현재는 관망 중이다. 너무 많이 깨져서..."라고 말했다. 최 씨는 이어 "리플은 동전 코인이 됐다"며 "해외 시세보다 더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가상화폐 거래소의 문제점은 익히 지적돼 왔다. 가장 큰 문제는 국내의 가상화폐 거래소가 증권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증권회사 기능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비롯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상화폐 거래소는) 거래 중계를 하면서도 가상화폐와 예치금을 전부 관리 한다"며 "거래내역은 깜깜이 상태로 감독을 일절 받지 않고 있지 않냐"며 "관리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필요성은 당연해 보인다. 세계 경제계를 뒤흔들었던 비트코인 가격 폭등이 '가상 화폐 거래소가 조작한 것'이라는 의혹까지 쏟아지고 있어서다. 이날 외신을 보면 미국 금융 당국이 본격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미국 뉴욕타임스와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지난 31일(현지 시각) "비트코인 가격을 일개 거래소에서 조작했다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블룸버그를 보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전세계 5위권 가상 화폐 거래소인 비트피넥스와 가상 화폐 스타트업 테더 관계자들에게 소환장을 보냈으며 현재까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비트피넥스와 테더가 가상 화폐의 일종인 '테더 코인'을 불법적으로 대량 발행해 지난해 말 비트코인 가격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이용했다는 의혹을 밝히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이 알려진 후 거래 이용자들은 뒤숭숭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1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900만원선을 하회한 880만원대로 떨어졌다.

빗썸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성실하게 경찰 조사에 임하고 있다"면서 "서버해킹에 대한 (압수수색) 것이었는데, 오해가 풀릴 수 있는 기회로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빗썸이 개인정보의 기술적·관리적 보호조치 의무를 성실히 이행했는지 등을 수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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