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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억지춘향식 상생문화 확산

  • 송고 2018.02.02 14:31 | 수정 2018.02.02 17:38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대표 프랜차이즈 파리바게트·뚜레쥬르 등 업계 전반 상생협약 체결

역대 최초 등록취소 브랜드 1000개 넘어, "김상조 실적내기 아니냐"

지난달 19일 서울 쉐라톤팔래스강남호텔에서 열린 프랜차이즈업계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초청강연회에서 김 위원장(가운데)과 박기영 협회장(맨 오른쪽)이 토론을 하고 있다. ⓒ프랜차이즈협회

지난달 19일 서울 쉐라톤팔래스강남호텔에서 열린 프랜차이즈업계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초청강연회에서 김 위원장(가운데)과 박기영 협회장(맨 오른쪽)이 토론을 하고 있다. ⓒ프랜차이즈협회

프랜차이즈업계에서 가맹본부와 가맹점 간에 상생협약이 확산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억지춘향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상조 공정위원장이 프랜차이즈업계의 갑질 문화를 뿌리뽑겠다며 시퍼런 칼날을 들이대고 있어 울며겨자먹기식 측면도 있다는 것이다.

업계 일부에서는 불경기와 각종 수수료 인상으로 힘든 마당에 김 위원장의 업적 쌓기에 만만한 프랜차이즈업계만 동원되고 있는게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올라오고 있다.

2일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새해 들어 업계 전반에 가맹본부와 가맹점간 상생문화를 구축한다는 상생협약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지난달 19일 프랜차이즈업계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초청강연회 이후에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 제빵 프랜차이즈인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각각 25일과 29일 가맹점과의 상생협약을 발표했다. 롯데그룹의 편의점 프랜차이즈인 세븐일레븐도 25일 가맹점 상생협약을 발표했다.

커피전문점 탐앤탐스는 30일 가맹점과 상생하는 '투게더캠페인'을 본격 진행한다고 밝혔다. 다날의 달콤커피는 31일 가맹점과의 상생컨퍼런스를 열고 키오스크(무인단말기) 지원 등을 발표했다.

지난 1일 커피전문점 더리터도 가맹점 공급재료 가격을 낮추는 상생실천을 발표했다. 이밖에도 업계에 많은 상생협약 사례가 있으며,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 상생협약이 자발적 의지로 이뤄지기 보다는 일부 마지못해 체결하는 측면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갑질문화를 뿌리뽑겠다"고 천명한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공개적으로 프랜차이즈업계를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9일 업계 초청강연회에서 갑질문화를 없애겠다며 3가지 대책방향을 발표했다. △힘의 불균형을 좀 더 균형적으로 만드는 제도 개선 △법을 통해서가 아닌 문화를 통한 상생협력 구축 △엄격한 법 적용이다. 업계에선 사실상 김 위원장의 가맹본사에 대한 경고로 받아들이고 있다.

또한 김 위원장은 동반성장평가 대상에 가맹사업자도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높은 점수를 받은 업체에 대해선 공정위의 직권조사를 일정기간 면제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 말은 뒤집어 보면 낮은 점수를 받은 업체에 대해선 곧바로 직권조사에 들어가겠다는 말로 들려 업계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프랜차이즈업계에서는 상생문화를 확산하자는 의견과 정책에 동의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추락하고 있는 업계 실정에 너무 가혹한 잣대만 들이대고 있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프랜차이즈 등록 브랜드 취소건은 1084건을 기록했다. 브랜드 취소가 연간 1000건을 넘기는 지난해가 처음이다. 또한 문을 닫은 가맹본부도 956곳에 달했으며, 등록 취소율은 전체 등록 업체의 16.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은 2015년 41억원, 2016년 2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번 상생협약으로 수익성은 더욱 낮아지게 됐다.

업계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한 상생문화 확산 성과를 내기 위해 대기업이 아닌 만만한 프랜차이즈업계의 팔목만 비틀고 있다는 볼멘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어느 가맹본부가 가맹점과 상생하고 싶지 않겠냐"고 반문하며 "프랜차이즈업계 전반이 형편없는 실적을 보이고 있는데 상생만 강조하니 참 답답하다. 임대료, o2o수수료 등 업계의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면 상생 문제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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