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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줄고' 중고차 '늘고'…캐피탈업계 중고차에 '역량' 집중

여신금융연구소 "신차판매 감소…중고차금융 지속 증가"
KB·현대·BNK캐피탈 등 신규 서비스·상품 적극 출시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등록 : 2018-02-05 11:39

▲ 쌍용차 '티볼리'.ⓒSY오토캐피탈

자동차금융을 주력으로 삼는 캐피탈업계가 올해 신차보다 중고차 금융에 무게추를 옮기는 모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캐피탈업계는 시장진입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신차금융의 대안으로서 중고차 금융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신차금융은 신용카드사가 캐피탈사 대비 조달비용 우위 및 가맹점 수수료 재원을 바탕으로 낮은 금리를 제시하며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규모의 증감으로만 봐도 신차금융보다 중고차금융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국토교통부 및 현대자동차 글로벌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신차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1.0% 감소하고 중고차 거래대수는 전년 대비 3.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여신금융회사 업무보고서를 보면 2017년에는 중고차금융자산 증가폭이 신차금융자산 증가폭보다 컸다. 전체 자동차금융자산 중 중고차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18.1%로 전년 대비 2.2%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금융연구소 관계자는 "신차판매 대수 감소에 따른 신차금융자산의 성장률 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고차 거래 활성화 및 관련 세제혜택 확대로 중고차금융은 지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중고차 거래의 활성화에 발맞춰 캐피탈업계도 적극적으로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중고차금융 1위인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한국교통안전공단, 서울대학교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중고차 시세 모형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새로운 모형은 번호 조회만으로 중고 자동차의 현재 시세와 1년 후 예측 시세를 알 수 있도록 개발된다. 오는 3월부터 한국교통안전공단을 통해 대국민 공공서비스로 제공할 예정이다.

KB캐피탈은 같은 달 중고차 구매동행 서비스 제공업체 ㈜마이마부의 서비스를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에 도입했다. △차량 상태에 따른 시세 확인, 현장 구매까지 전문가가 동행하는 소비자 안심 서비스 '중고차 구매동행' △분기별 차량 방문관리 '차량 비서' △소비자들의 차량 판매를 지원해주는 '모바일 경매' 등의 서비스가 추가됐다.

BNK캐피탈은 BNK오토모아에 이어 모바일 전용 중고차 금융 플랫폼인 'BNK썸카'를 개설했다. 중고차 시세·매물 정보와 함께 온라인 중고차 대출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저 6%대 최대 3500만원까지 중고차 구입 대출을 지원한다. 모바일과 인터넷으로 비대면·무서류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이들 업체가 중고차 금융을 강화하는 것은 시장 선점업체에게 유리한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중고차 금융은 고객과 캐피탈사 사이에 금융주선, 심사 등 과정에서 매매업체와 금융중개인을 경유한다. 이 때문에 매물 거래에 있어 우호적인 제휴관계, 선순위 계약 확보 등 촘촘한 영업네트워크가 경쟁력을 좌우한다.

2013년부터 시행된 대출 중개수수료 상한제(대출금액에 따라 중개수수료가 최대 5%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제도)로 수수료율을 탄력적으로 적용해 점유율을 확보했던 과거 영업방식은 효력을 잃게 됐다. 지속가능한 협력관계, 예측 가능한 승인률, 꾸준한 금융공급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시장 선점업체들이 경쟁력을 얻고 있다.

KB캐피탈의 경우 중고차 매매단지와 지속적인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하면서 하자매물은 제외하고 정상매물은 확대하며 KB차차차의 질적·양적 성장을 기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KB차차차는 지난해 10월 하루 평균 4만7000명이 방문하고 있으며 누적 방문자수 약 2100만명으로 꾸준한 고객 유입을 이끌고 있다.

캐피탈업계 한 관계자는 "중고차시장이 해마다 커지고 있어 다른 금융사들도 시장에 많이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기서 서비스 및 제휴 측면에서 소비자들에게 소구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힘들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에 캐피탈사들은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신뢰도 있는 매물을 제공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예전에 중고차는 허위매물 발생 문제, 소비자들이 접근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요즘에는 소비자 접근이 편리해졌고, 금융사들의 진출이 활발해지며 시장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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