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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장거리 항공사로 탈바꿈할 것"

'창립 30주년' 기자간담회 개최…"장거리 항공사로 탈바꿈 할 것"
"2016년 이후 구축한 턴어라운드 기조로 이어갈 것"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등록 : 2018-02-06 15:09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최신 기재 도입을 통한 장거리 네트워크 강화를 올해 사업방향으로 제시했다. LCC들의 급성장과 외항사들의 잇따른 시장 진출로 인한 경쟁심화로 '장거리 노선' 취항은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과제가 됐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통해 진정한 '장거리 노선' 중심 항공사로 탈바꿈하겠다는 각오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6일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창립 3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A380·A350 등 최첨단의 신기종 도입을 통한 장거리 네트워크를 강화해 장거리 중심 항공사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몇 년간 그룹 차원에서 단행한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LCC들의 급성장에 따른 영업 타격으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다.

특히 지난해 3분기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 등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2%, 당기순이익은 88.9%나 줄어들었다. 지난한 해 견조한 여객 수요를 바탕으로 우호적인 업황이 조성됐던 사실을 감안하면 선방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로 지난 2010년부터 급성장을 거듭해온 LCC들은 중단거리 시장에서 점유율이 30%가 넘는다. 항공자유화가 이뤄진 일본 시장의 경우는 국내 LCC들이 절반이 넘는 52%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체 매출의 60%가 국내선 및 일본·중국·동남아 등 아시아 노선에서 나오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의 타격은 더 컸다.

김수천 사장은 "국내 시장은 2010년 이후 LCC 도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기존 대형항공사(FSC0 아성을 공략했다"며 "아시아나항공은 아시아 중심의 노선 네트워크를 운영해왔고 장거리 노선에서는 이익을 못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1년을 기점으로 해서 LCC 폭풍성장 속에서 아시아노선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나가는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했고 금년까지 경영정상화를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창립 30주년의 해인 올해 반드시 경영 정상화 작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2016년 이후 구축한 턴어라운드 기조로 견고하게 끌고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 사장은 올해 장거리 네트워크 확충·장거리 기재 도입 등을 통한 수익성을 갖춘 장거리 네트워크 항공사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올해를 장거리 노선으로 세대 교체하는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면서 "이와 함께 회사의 수익성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A350.ⓒ아시아나항공

우선적으로 노후 항공기를 개조해 운영하는 한편 최신형 항공기 도입해 기재운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항공기 개조로 추가비용 지출을 막고 신규 항공기 도입을 통해 운영비용을 줄이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판단이다.

특히 비수익 기재로 분류되는 B777·747 항공기를 화물기로 전환해 운영 시 손익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A350 등 장거리 노선 운항이 가능한 신기재 도입에도 박차를 가한다. 실제로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4월과 7월·각 1대씩 총 2대의 A350 항공기를 추가 도입한다. 5년 후인 2022년까지 총 32대의 장거리 여객기를 확보해 19개의 장거리 노선을 운영하게된다.

이를 통해 장거리 노선 공급은 전체 공급의 6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LCC에게 잠식당한 단거리 노선 역시 연료 효율이 높은 차세대 A321-NEO로 교체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LCC가 잠식하고 있는 주요 중단거리 노선 과감히 운항을 중단할 계획이다. 아시아 노선은 현 공급상태를 유지한다. 단 그룹 내 LCC인 에어서울·에어부산과의 협력으로 아시아 네트워크에서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나항공은 경쟁사인 대한항공이 운항 중인 장거리노선에도 중복으로 운항하는 '복수민항 구도'를 새롭게 만들어나가겠다는 각오다. 국내 양대 대형항공사로서 장거리 노선에서의 직접적인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된 만큼 정면돌파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올해는 장거리 노선으로 세대 교체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며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19개의 장거리 기재로 12개 노선에 취항 중이고, 경쟁사인 대한항공은 30개 넘는 장거리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양사는 단 12개 노선에서 경쟁하고 있을 뿐 일부 외부항공사와 제한적으로 경쟁하는 구도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항공이 운항 중인 장거리 노선에도 중복으로 운항해 새로운 복수민항 시대를 열 것"이라며 "이런 노력을 통해 고객 편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2개 장거리 노선 하늘 길을 개척한다. 5월과 8월에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신규 취항한다. 4월 말 부터는 시카고 노선을 증편하고 이를 시작으로 장기적으로는 전 미주노선에서 매일 1회 이상씩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특히나 베네치아는 아시아나항공의 단독 노선일 뿐 아니라 아시아에서 베네치아를 잇는 유일한 직항 노선이 되며 바르셀로나 역시 시장성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향후에도 장거리 노선을 지속 확대해 성장세를 보이는 장거리 여행객 수요를 흡수, 수익성 개선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장거리 노선 강화를 위해 타 항공사와의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공동운항·조인트벤처(JV) 등을 통해 장거리 노선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는 만큼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마지막으로 김 사장은 "금년에 계획한 사업계획들을 달성해서 자본금 1조 이상 달성, 자본잠식 탈출을 목표으로 하고 있다"며 "창립 30주년인 올해는 반드시 경영정상화 작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2016년 이후 구축한 턴어라운드 기조로 견고하게 끌고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최근 논란이 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여승무원 성희롱 논란'과 '에어부산 승무원들의 업무 가중 논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현재 (이번 사태에 대해)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다"며 "지난주에 발생한 일이라 지금 어떻게 얘기하더라고 성급한 판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 또한)지난 6년간 에어부산 사장으로 있었지만 현재는 독자경영을 하고 있는 회사여서 (제가)섣부르게 판단하거나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책임있게 살펴본 뒤 최근의 우려들을 에어부산에 전달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