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위니아, 에어컨 무풍 '대세'…"찬바람 싫어요"

송고 2018.02.06 14:58 | 수정 2018.02.06 17:24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대유위니아, 둘레바람 기능 적용 신제품 출시

삼성전자, 무풍에어컨 AI 플랫폼 빅스비 탑재

박성관 대유위니아 대표이사가 6일 서울 하이마트 롯데월드타워점에서 2018년형 위니아 에어컨을 소개하고 있다.ⓒEBN

차가운 에어컨 바람을 없애거나 방향을 다르게 하는 추세가 자리잡고 있다. 대유위니아는 '둘레바람' 기능을 탑재한 2018년형 에어컨 신제품을 선보였으며 삼성전자도 AI 기능을 탑재한 무풍에어컨으로 여름을 공략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유위니아는 바람을 앞이 아닌 옆으로 퍼지게 하는 기능을 탑재한 2018년형 신제품을 출시했다.

에어컨은 지난해 가장 뜨거운 인기를 얻은 가전제품이었다. 에어컨은 이미 각 가정에 필수재로 자리매김했다. 여름이 빨리 시작되고 길어지며 미세먼지로 인해 환기가 힘들어진 점도 에어컨이 필수적인 상황을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대유위니아는 에어컨의 찬바람을 직접 쐬고 싶지 않아하는 소비자 니즈에 맞춰 바람을 측면으로 내보내는 2018년형 위니아 에어컨 신제품을 선보였다.

2018년형 위니아 에어컨은 전면에 위치한 2개의 원판 모양 토출구가 특징이다. 전원이 켜지면 앞방향으로 바람을 내보내며 둘레바람 기능을 이용할 경우 원판 토출구 바람틀이 돌아가면서 측면 방향으로 바람이 나온다. 둘레바람은 사용자의 피부에 직접 바람을 접촉시키지 않으면서 실내를 시원하게 만든다.

찬바람에 취약한 유아들을 위해 베이비케어 기능도 탑재했다. 일반적으로 9~11도 정도인 에어컨 바람 온도가 18도 정도로 설정된다. 기존 에어컨과 선풍기의 중간정도 되는 온도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간접풍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있어 위니아는 바람의 방향을 바꾸는 둘레바람을 채택했다"며 "신형 에어컨으로 2조원대로 예상되는 가정용 에어컨 시장에서 3위의 자리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대유위니아는 김치냉장고 딤채의 매출 비중을 56%로 낮추고 에어컨에서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25~28%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무풍에어컨 시장을 개척한 삼성전자도 지난달 25일 빅스비를 탑재한 2018년형 무풍에어컨을 출시했다.

삼성전자의 2018년형 무풍에어컨은 AI버튼 하나로 실내외 온도·습도 등 환경정보와 선호하는 작동시간·바람세기 등 사용자의 제품 사용 패턴을 분석해 1주일 정도가 지나면 선호 기능을 알아서 실행해준다.

기존 제품처럼 회오리 냉각으로 10분 만에 빠르게 쾌적온도에 도달하는 것은 물론 무풍 냉방 유지 기능 시간이 24시간으로 늘어나 하루 종일 높은 전기 효율로 쾌적함을 누릴 수 있다.

더불어 음성인식 플랫폼인 빅스비가 탑재돼 복잡한 기능도 음성으로 간편하게 작동할 수 있다. 두 가지 이상의 복합 명령이나 리모컨 버튼을 여러 단계 눌러 설정해야 했던 기능도 음성명령으로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에어컨은 이미 공기청정, 제습기 등 온도 조절 이외의 다양한 기능을 섭렵하고 있다"며 "판매 규모가 확대되는 에어컨 시장에서 다양한 라인업의 제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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