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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올해 어둡다"…수요산업 부진·보호무역 '이중고'

포스코경영연구원, '올해 철강수급 전망' 발표
내수 1.0% ↑, 수출 전년 수준 그쳐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등록 : 2018-02-06 15:48

▲ 철강수급 추이.ⓒ포스코경영연구원
올해 철강업계 전망은 어둡다. 자동차, 건설, 가전 등 수요산업 부진과 보호무역의 이중고를 겪으면서 내수와 수출 모두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6일 포스코경영연구원(POSRI)에 따르면 올해 철강수급은 수요산업 부진 속 내수·생산이 미약한 증가, 수출은 전년수준으로 전망됐다.

내수의 경우 자동차 등이 부진하고 건설경기 둔화로 전년 대비 1.0%한 증가한 5669만톤에 그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판재류 수요는 3.4% 증가하는 반면 봉형강류는 2.2%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자동차 생산은 내수·수출 동반 부진으로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내수는 신차판매 호조에도 개별소비세 감면 종료 여파 및 소비 둔화 등으로 지난해 2.5% 감소했다. 수출 역시 북미향 수출 부진과 해외 재고조정 등으로 3.5% 줄었다. 생산은 지난해 기아차, 현대차, 한국지엠 등 장기파업의 기저효과로 3분기 일시 개선됐지만 다시 줄어들어 2.7% 감소했다.

올해 생산은 내수·수출 부진으로 415만대 내외의 낮은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산업 역시 지난해 1~11월 건설수주가 전년 대비 2.9% 감소한 138조5000억원을 기록하면서 하락세로 전환됐다.

올해 건설투자는 전년 대비 0.6% 증가한 253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민간주택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증가율 둔화로 '상고하저'가 예상된다.

가전산업의 경우 가전생산지수가 지난해 해외생산 확대 및 수출 부진 등으로 전년 대비 7.8% 감소한 47.9포인트(100포인트 기준)를 기록했다.

수출은 가전 공장의 베트남 이전, 미국발 보호무역주의, 중국 사드(THAAD) 등으로 지난해 1~11월 31%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수입은 TV, 에어컨 등 감소에도 베트남 공장에서의 세탁기 역수입으로 24.2% 증가했다.

올해도 가전생산은 환경가전 수요에도 현지화 지속 및 수출 고전으로 부진이 예상된다. 특히 미국의 한국산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 발동 등으로 수출은 한 층 어려워졌다.

조선업은 타 수요산업에 비해 호조세다. 지난해 1~11월 세계 수주량은 3930만GT(GT, 선박의 단순한 무게)로 전년 대비 115%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1470만GT로 332% 급증했다. 전체 수주량 중 37%를 차지했다.

올해 수주는 완만한 회복, 건조는 대폭 감소해 수주잔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에 따른 친환경선박 수요증가로 전년 대비 10.6% 증가한 1780GT가 기대된다.

수요산업 부진으로 지난해 철강재 내수는 봉형강류 1.3% 증가하면 반면 판재류는 1.4% 감소하면서 총 1.6%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강관 내수도 10% 이상 감소하면서 지난해 2분기 이후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수출은 판재류 감소, 봉형강류 정체에도 강관 호조로 전년 대비 2.3% 증가한 3168만톤을 기록했다. 생산 역시 봉형강류 및 강관 덕분에 3.5%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수요산업 부진과 강관 수출 둔화로 내수 및 수출 모두 정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내수는 조선용 증가세로 3.4% 증가하고 생산 역시 신규설비 가동 등으로 3.1%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열연과 중후판 등의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전년 수준인 2350만톤 내외에 머물 전망이다.

철강업계는 전체 수출의 12%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서의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조만간 결과가 나오는 미국 상무부의 무역확장법 232조 관련 조사 결과가 변수다. 조사 결과에 따라 긴급관세나 수량 제한, 수출 자율규제 등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내수 및 수출 모두 상황이 좋지 않다"며 "중국의 철강 구조조정에 따른 철강 수요 증가에 따른 대응 및 미국을 대체할 수출국을 찾는 것이 올해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