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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투자가치 높다더만...두 달만에 말 바꾼 대신증권

  • 송고 2018.02.08 10:59 | 수정 2018.02.09 10:44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지난해 10월부터 7건의 보고서 작성 통해 암호화폐 투자 적극유도

정부 규제 방침에 가치 급락하자 기존 입장 바꿔 '투자유의' 선회

대신증권 사옥 전경.

대신증권 사옥 전경.

지난해 10월부터 수차례에 걸친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의 투자가치를 강조해오던 대신증권이 정부의 강력한 규제 방침에 가격이 급락하자 은근슬쩍 기존 입장을 바꾸는 한편 심지어 투자자 유의사항을 내부 직원들에게 먼저 공지하는 등 무책임한 행태가 도마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대신증권은 ‘투기에서 투자로’, ‘제도권으로 진입하는 비트코인’, ‘1만달러 이상의 가치’ 등 자극적인 제목의 리포트를 잇달아 내놓고는 최근 들어 자사 홈페이지에만 투자 주의 문구를 단순 공지했을 뿐만 아니라 정작 내부직원들에게는 지난해 12월부터 투자 자제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는 셈이다.

8일 대신증권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지난해 10월 27일 ‘비트코인, 투기에서 투자로’라는 제목으로 80여쪽에 달하는 리포트를 냈다.

박춘영 연구원을 비롯해 박양주 연구원, 임혜윤 연구원, 박춘영 연구원, 이영한 연구원 등 5명의 대신증권 연구원들이 참여한 이 리포트에서는 비트코인이 중앙통제기구를 배제함으로써 화폐의 기능적 측면과 경제적 측면, 기술·사회적 측면에서 화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고 평가했다.

당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의 급등에 대해 대신증권은 투기적 수요가 다소 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으나, 기존 화폐의 보완재로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투자자산으로서의 가치 또한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빗썸카페

ⓒ빗썸카페

이 리포트는 빗썸카페 등에서 활발하게 인용, 전파되며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대신증권은 이후에도 암호화폐의 투자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내용의 리포트를 지속적으로 발간했다.

지난해 11월 2일 박춘영 연구원은 ‘제도권으로 진입하는 비트코인’이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통해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거래 개시 계획 소식을 전했다.

박 연구원은 “보증주체가 없는 비트코인은 화폐로서의 신뢰가 보장되지 않고 경기안정화 기능의 부재로 통화정책 수단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최근 각국 정부의 비트코인 거래 관련 규제 움직임은 비트코인의 활용가치를 인정하는 행보로 해석되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비트코인 등의 암호화폐를 제도권으로 편입시킴으로써 비트코인의 활용가치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암호화폐의 투자가치를 평가한 대신증권의 보고서는 이후에도 이어졌다.

‘비트코인, 투자자산으로서의 가치 부각’을 비롯해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 이슈 재부각’, ‘일본의 비트코인 제도권 도입을 위한 노력’, ‘암호화폐 규제 이슈, 시장 활성화를 위한 과정’ 등 지난해 11월에만 5건의 보고서가 발간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1만달러를 돌파한 이후인 지난해 12월 1일에는 ‘비트코인, 1만달러 이상의 가치’라는 보고서를 통해 가격변동성 확대, 버블 가능성 등 논란이 커지고 있음에도 암호화폐 열풍을 일시적인 이슈로 치부하는 것은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이처럼 지난해 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의 투자가치와 시장성을 높이 평가한 보고서를 잇달아 낸 대신증권은 이후 관련 언급을 중단했다.

대신증권 홈페이지 상단에 ‘가상통화 투자 주의 안내’라는 문구만 있을 뿐 투자자들에게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위험성을 알리는 어떠한 내용의 보고서도 발간되지 않았다.

ⓒ대신증권 홈페이지

ⓒ대신증권 홈페이지

반면 내부 직원들에게는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를 주의하라고 통지했다. 특히 이 같은 조치가 회사 홈페이지에 ‘가상통화 투자주의 안내’라는 문구를 표출하기 한달 전이었다는 점에서 윤리경영에 어긋난 것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정부가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계획을 발표하자 같은 달 중순 사내 컴플라이언스를 통해 암호화폐 투자에 주의하라는 경고문이 직원들에게 전달됐다”며 “하지만 고객 및 투자자들에게 이와 관련한 주의가 전달된 것은 대신증권 홈페이지에 표출된 문구가 전부”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암호화폐의 투자가치를 높이 평가한 보고서들을 잇달아 발표했음에도 투자 주의와 관련한 보고서는 발간되지 않았다”며 “투자자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것도 미흡한데다 이마저 사내 직원들에게 한 달 먼저 투자 주의를 알린 것은 윤리경영에도 어긋나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신증권 측은 보고서를 발간한 것은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이슈에 대한 점검 차원이었으며 고객들에 대한 투자 유의 공지문 게시도 직원들에게 공지를 보낸 날 같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18일 직원들에게 투자 유의 공지를 하면서 홈페이지에도 투자 유의 공지문이 올라갔다”며 “비트코인과 관련된 보고서를 낸 것은 목표가라던가 투자의견이 반영된 것이 아니고 이슈에 대한 스터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인원과의 협업으로 추진됐던 비트코인 예수금 입금 서비스도 시스템 업데이트를 위해 보고서를 발간하기 이전 중단됐는데 현재 상황에서는 이 서비스에 대한 재개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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