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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조규영 에어서울 대표이사, '구원투수' 될까

  • 송고 2018.02.09 16:46 | 수정 2018.02.09 16:47
  •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올해 '흑자전환' 최우선 목표…일본·동남아 등 주요 인기 노선 지속 강화

수익 극대화위한 서비스 유료화·특가프로모션 등 공격영업 및 마케팅 활동 병행

조규영 대표이사 부사장.ⓒ에어서울

조규영 대표이사 부사장.ⓒ에어서울


올해 LCC업계 임원 인사 키워드는 '세대교체'였다. 'LCC 맏이' 제주항공이 40대 사장을 수장으로 맞은데 이어 'LCC 막내' 에어서울까지 경영전면에 젊은 CEO를 전진 배치했다.

이는 빠르게 변화하는 업계 환경에 민감하게 대응하면서 조직 내 젊은 인재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대표이사들을 통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 나가야한다는 LCC들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업계는 해석했다.

특히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서울'의 경우 이 같은 의지가 더욱 강하게 반영된 인사로 분석됐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2014년 설립돼 2016년 첫 운항을 시작한 '막내' 에어서울은 정식 취항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설립 목적 자체가 아시아나항공의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것으로 일본 소도시 등 비인기 노선을 위주로 이관 받아 운항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LCC업계 내 경쟁이 날로 격화되는 상황에서 비인기 적자노선을 다수 보유한 에어서울의 수익성은 악화일로를 걸었다. 실제로 2016년 첫 운항을 시작한 이후 장기간 영업적자가 이어지면서 완전 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에는 그룹 전체가 경영난에 시달리면서 직간접적인 타격을 입기도 했다.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까지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면서 힘이 돼주지 못했다. 이런 상황 탓에 에어서울은 시장에서의 성공적이고 안정적인 안착을 위한 변화와 혁신이 그 누구보다도 절실했다.

이에 그룹 수장인 박삼구 회장은 위기 타개를 위해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항공·건설·운수중심으로 그룹을 재건할 것"이라고 공언하기에 이르렀다.

올해 신년사를 통해서는 "창립 30주년을 맞은 항공이 그룹의 중추로서 큰 역할과 올해 그룹의 비상을 이끌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어서울은 작년의 적자에서 벗어나 올해 사업목표를 달성해야한다"고 강력히 주문하기도 했다. 에어서울의 성공이 금호그룹 전체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런 가운데 박 회장은 조규영 아시아나에어포트 대표이사 부사장을 에어서울의 구원투수로 등판시키기로 했다. 올해 내실경영을 통한 이윤극대화를 그룹의 경영 전략으로 삼은 만큼 향후 그룹 성장의 중추 역할을 맡게 될 에어서울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박 회장의 부름을 받아 구원투수로 나선 조 대표는 1959년생으로 올해 59세다. 그는 인적 쇄신을 통해 그룹의 안정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장기적인 수익성 개선을 이루겠다는 올해 인사원칙에 맞는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아시아나항공에서 화물·전략기획·여객본부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치면서 항공사의 주요 핵심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이를 통해 쌓은 영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균형 있는 시각과 리더십을 보유한 리더로 평가받는다.

무엇보다 여객본부장을 맡았을 당시 아시아나항공의 노선 구조조정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었던 만큼 막내 에어서울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사업 기반을 닦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조규영 대표이사 부사장.ⓒ에어서울

조규영 대표이사 부사장.ⓒ에어서울

우선 현 시점에서 조 대표가 해결해야할 가장 시급한 과제는 회사의 '흑자전환'이다. 실제로 그는 공식 취임 뒤 노선운영 등 사업계획을 대폭 손질했다.

LCC 사업구조 특성에 맞게 사업성이 떨어지는 부분에 대한 투자는 대폭 줄이는 한편 불필요한 서비스도 과감히 중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유료 서비스를 선택적으로 도입하는 등 운영비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하겠다는 계산이다.

그 첫걸음은 바로 기존 LCC들이 운영 중인 '무료 위탁수하물 서비스' 유료화에 동참하는 것이었다. 실제로 에어서울은 취항 초기부터 특가 운임에 제공되는 위탁수하물에 대해 무료로 제공해왔지만 이달 1일부터는 특가운임에 적용됐던 위탁수하물을 유료로 서비스하고 있다.

오는 12일부터는 '옆 좌석 구매 서비스'도 개시한다. 커플이나 영·유아 동반 승객 등 2명이 여행하는 승객들은 항공권 운임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좌석 구매가 가능해 보다 편안한 여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가서비스'의 경우 업체 간 경쟁 속에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수단으로 꼽히는 만큼 다양한 부가서비스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수익 극대화를 위해 공격적인 영업과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병행할 방침이다. 실제로 최근 '사이다특가' 이벤트를 실시한데 이어 '공짜항공권'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 낸 바 있다. 특히나 운임을 아예 받지 않는 프로모션은 국내 항공업계 최초로 시도된 것으로 경쟁사에 비해 낮은 인지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는 분석이다.

흑자 전환이 단기 과제라면 장기 과제는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안정적인 노선 운영이 필수다. 이에 조 대표는 일본 소도시 노선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중단거리 인기노선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 수익성을 제고할 예정이다.

에어서울은 지난해 하반기 인기 노선인 도쿄·오사카·괌·홍콩에 신규 취항한데 이어 올해 또한 항공수요가 많은 노선을 점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최근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이 "중단거리 노선은 자회사인 에어서울 등에 넘기거나 현행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사실도 긍정적이다. 이는 인천을 베이스로 한 LCC 에어서울의 입지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한 대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아시아나항공이 운영 중인 알짜 중단거리 노선을 에어서울이 전적으로 운영하게 되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조 대표는 젊은 CEO 답게 구성원 간 원활한 소통과 상호 신뢰의 조직문화를 확립하기 위해서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솔선수범해 직원들의 정시 퇴근을 독려하면서 조직 분위기를 새롭게 바꾸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런 그가 회사의 산적한 과제들을 해결하고 구원투수 역할을 해 회사를 적자의 늪에서 구해낼 수 있을지, 그런 에어서울이 업계 지형을 바꾸는 주축이 될 수 있을지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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