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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문선 대우건설 대표, 기업가치 끌어올리기 '안간힘'

  • 송고 2018.02.12 13:34 | 수정 2018.02.12 13:34
  •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고급 브랜드 강화 및 종합부동산서비스업 진출로 이미지 쇄신

숱한 노력 불구 떨어지는 기업가치, 산업은행 출신 한계 보여

송문선 대우건설 대표이사.ⓒ대우건설

송문선 대우건설 대표이사.ⓒ대우건설

회사 매각이 무위로 돌아간 가운데 송문선 대우건설 대표이사가 추락해 가는 기업가치를 되살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송 사장은 회사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 부행장 및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이다. 따라서 그동안 매각 과정에서 불거졌던 산은의 졸속·혈세낭비 등의 논란에서 자유롭기 어려운 처지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 9일 개발·분양·임대·관리·중개·금융 등 모든 부동산 서비스를 일괄적으로 제공하는 종합부동산서비스 '디앤서'를 론칭했다.

디앤서는 기존 종합서비스 개념에서 한 발 더 나아간 오픈 플랫폼을 제공해 고객과의 직접소통이 가능한 장을 마련했다는 게 특징이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건설사들은 그동안 짭짤한 수익을 내온 주택업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렵게 됐다. 해외사업 부문이 있다고는 해도 환율 등 외부환경에 취약한 사업 특성상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을 장담하기 어렵다.

최근 대우건설은 물론 대림산업 및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종합부동산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대우건설의 경우 지난 2011년 산은이 인수했던 당시보다 기업가치가 1/3으로 축소된 상황이다.

전체 매출액 가운데 60% 비중을 차지하는 건축·주택업은 올해 정부규제로 위축될 전망인 데다, 플랜트 등 해외사업부문은 부실 반영으로 매각 실패의 주범으로 부각됐다. 신성장동력이 절실하다는 의미다.

더욱이 재건축 비리 등에 대한 경찰수사 압박도 지속되는 상황에 무엇이라도 시도하지 않으면 다음 매각작업도 이번 실패의 데자뷔가 될 가능성이 높다.

대우건설은 종합부동산서비스업 뿐 아니라 프리미엄 브랜드 시장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017년 12월에는 브랜드 광고 캠페인을 푸르지오의 상위 브랜드 푸르지오 써밋으로 재개했다. 관련 브랜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단독 홈페이지 제작 및 입주서비스 특화도 병행했다.

최근 이러한 일련의 작업들은 기업 이미지 쇄신 차원에서 송 대표 주도 하에 이뤄진 것이다.

앞서 송 대표는 올 초 신년사를 통해 "똑같이 인수합병(M&A)을 진행했던 10여년 전에 비해 시장에서 평가하는 회사가치는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라며 "근본적 쇄신 없이는 회사의 미래도 없다는 것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임직원 개개인 모두가 변화의 주체가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송 대표는 기업가치 제고 과제 조속 수행 등의 쇄신방안을 제시했다.

송 대표의 이러한 노력에도 회사 가치는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매각작업 과정에서 주당 5000원대를 유지하던 주가는 매각 실패 후 4000원대로 떨어졌다.

직접적인 원인은 매각실패의 도화선이 된 추가부실 가능성이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1조7668억원, 영업이익 4373억원, 당기순이익 2644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의 경우 전년 대비 6.0% 늘어나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흑자전환에 지난 2010년 산은이 대우건설 지분을 인수한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이다.

4분기 해외사업 등에서 3000억원의 부실이 발생했다고는 하나 보수적인 회계기준을 적용하면 어느 건설사라도 나올 수 있는 부실이고 손실액 자체도 그리 큰 것은 아니다.

다만 시장에서는 2016년 빅베스로 대규모 잠재부실을 털어낸 데 이어 3분기부터 2분기 연속으로 부실을 반영해 신뢰하락을 부추겼다는 사실 자체에 더 주목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 대비 해외 미청구공사 비중은 12.4%로 업계 평균인 25%에 못 미친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3분기 카타르 고속도로 공사 손실액 1500억원 및 4분기 모로코 사피 발전소 3300억원 반영은 정치적 이슈 혹은 시운전 과정에서의 사고에 기인한 것"이라며 "해외 부실 및 미청구 공사 누적에 따른 기존 빅배스와는 성격이 다르다"라고 진단했다.

즉 돌발상황만 배제하면 대우건설이 앞으로 해외사업에서 손실을 낼 가능성은 적으며, 현재 대우건설 주가는 모든 악재를 반영해도 이해하기 힘든 수준이라는 것.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이 금호타이어 및 쌍용자동차 등 그동안 일련의 비금융 자본 M&A 과정에서 숱한 논란을 야기해 신뢰를 떨어뜨린 것도 대우건설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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