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전국 상업시설 경매 낙찰가율 '역대 최고'

송고 2018.02.12 16:13 | 수정 2018.02.12 16:13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1월 경매 진행건수 9902건…전월比 1300여건↑

진행건수·낙찰건수·평균낙찰가율 '3대 지표' 8개월 만에 최고치

지난 1년 전국 월별 낙찰가율 및 낙찰건수(대상:주거시설,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지지옥션

지난달 전국 상업시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매 진행 건수와 낙찰 건수, 평균 낙찰가율 등 3대 지표도 모두 작년 5월 이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12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진행된 업무·상업시설 경매는 총 1664건이다. 이중 490건이 낙찰됐으며 낙찰가율은 76.9%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전월(68.3%)대비 78.6%포인트 상승했다. 지지옥션이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1년 1월 이후 역대 최고치다. 바로 직전 최고점은 2006년 6월(75.9%)에 기록했다.

법원경매 진행 건수는 9902건, 낙찰 건수는 3838건을 각각 기록했다. 진행 건수와 낙찰 건수 모두 작년 5월(1만483건·4189건) 이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전국 낙찰률(진행 건수 대비 낙찰 건수 비율)은 38.8%로 전년 동월 대비 2.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8·2 대책 이전까지 전국 경매 낙찰률은 40%대 초중반을 유지하다가 대책 이후 올 1월까지 5개월 연속 30%대 후반으로 떨어지면서 유찰된 물건이 시장에 쌓인 결과 진행 건수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지지옥션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꼬마빌딩 등 근린상가에 대한 수요가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으며, 오피스텔 및 상업시설 고가 낙찰도 이어지면서 낙찰가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주택시장에 대한 고강도 규제로 업무상업 시설에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강남 재건축, 서울 상업시설 등에 응찰자가 몰리면서 지난 5개월 연속 하락해 온 경매 평균 응찰자 수도 지난 1월에는 0.1명 증가한 3.6명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멈췄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최근 서울에 좋은 입지에 근린상가 건물이 경매 진행되면서 낙찰가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강남권 아파트와 비등하게 높은 수요가 있지만 역시 물량이 부족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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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전국 상업시설 경매 낙찰가율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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