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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급락, 너무 높은 주가 때문…연내 전고점 회복 가능할 듯"

  • 송고 2018.02.13 08:51 | 수정 2018.02.13 08:50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한화투자증권, 과거 주가 급락 사례 분석…"경제 펀더멘털과 무관"

"PER 높을 때 주가 급락…경기 침체 없으면 연내 전고점 회복할 듯"

최근 미국 증시 급락은 과거 사례에 비춰봤을 때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과는 무관하며 급격한 주가 상승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한 올해 안에 전고점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됐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3일 "최근 미국 증시 급락은 아주 짧은 기간에 큰 폭으로 하락한 특징을 갖고 있는데, 구체적으로는 9거래일 동안 10% 이상 하락했다"며 "지난 1980년 이후 미국의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에서 사례들을 찾아보면 2008~2009년 금융위기 시기를 제외하고 모두 8번 있었다"고 설명했다.

[자료=한화투자증권]

[자료=한화투자증권]


김 센터장은 과거 8번의 시기를 경기선행지수와 주식시장의 PER(주가수익비율)과 비교했다. 그는 "주가 급락은 이번처럼 경기가 좋을 때 나타나기도 했고 경기 침체 시기에도 있었다"며 "따라서 이번과 같은 주가 급락은 흔히 말하는 경제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2000~2001년 사이 3차례의 주가 급락 시기는 경기 침체와 맞물려 있지만 1987년과 1998년, 2000년, 2011년과 2015년은 경기지표로 볼 때 경기 확장기였다는 것이다.

반면에 그는 "주식시장의 대표적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지표인 PER과 비교해보면 2011년을 제외하면 모두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 과거 평균에 비해서 높을 때 주가 급락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2000년 4월은 PER이 역사상 가장 높은 때였고 1998년 8월은 역사상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기록한 시기가 단 5%에 불과할 정도로 밸류에이션이 높았다는 설명이다.

김 센터장은 "최근 주가 급락이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달 26일을 기준으로 보면, S&P500의 과거 12개월 순이익 기준 PER은 23.2배로 과거에 이보다 PER이 높았던 날은 전체의 16%에 불과했다"고 강조했다.

미국 증시의 전고점 회복은 올해 안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센터장은 "주가 급락 직후에 경기 침체가 나타난 2000년과 2001년의 주가 급락은 회복하는데 4~7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면서도 "그렇지만 경기 침체로 이어지지 않았던 시기에는 짧게는 4개월, 길게는 21개월, 평균 12개월이 지나서 다시 이전 고점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패턴이 반복된다면 최근 주가 급락도 경기 침체가 오지 않는다면 올해 안에 만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자료=한화투자증권]

[자료=한화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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