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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주택, 리솜리조트 최종 인수협상 시작

-다음달 19일까지 기업회생계획안 제출
-2차 입찰 업체 없어, 호반 본계약자 지위 확보

김민철 기자 (mckim@ebn.co.kr)

등록 : 2018-02-13 09:32

▲ 호반건설 본사 전경ⓒ호반건설
호반건설주택이 리솜리조트의 주인이 될 전망이다. 리솜리조트 매각을 위한 2차 공개입찰에 1곳도 참여하지 않아, 조건부인수 계약을 체결했던 호반주택건설이 최종 인수 협상자가 됐다.

13일 리솜리조트에 따르면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오후 3시 대전지방법원과 리솜리조트 매각주간사 삼일회계법인이 2차 공개입찰을 마감한 결과 1곳도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혀 호반건설주택이 본계약자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11일 호반건설주택과 체결한 조건부인수 계약이 본계약으로 전환되고 호반건설주택이 자동으로 최종 인수협상자가 됐다. 리솜리조트 측은 내달 19일까지 구체적인 회생계획안을 마련해 제출할 예정이다.

호반건설주택이 리솜리조트 인수를 위해 투입하는 금액은 약 2000~25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일부 금액은 부채를 상환하고 나머지는 기존 노후 설비 보완 등 내부 투자도 진행된다.

당초 2차 입찰의향서(LOI)를 제출했던 한국토지신탁 계열의 코레이트·동부건설컨소시엄은 이날 오전까지 자금조달에 실패하면서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리솜리조트는 지난 2001년 충남 태안 안면도에 건설한 오션캐슬과 충남 예산에 있는 덕산 스파캐슬, 충북 제천의 제천 포레스트 등 종합리조트 총 3곳을 보유하고 있다. 리솜리조트는 TV드라마 ‘시크릿가든’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리솜리조트는 매출원가와 금융비용을 관리하지 못해 경영난에 시달려왔다. 특히 신상수 전 리솜리조트 회장이 2015년 NH농협은행 등에서 650억원 대 사기대출을 받아 구속 기소된 사건이 치명타가 됐다. 2015년 채권단과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협약을 맺었지만 상황이 나아지지 않아 결국 지난해 2월 대전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2016년 말 기준 리솜리조트 자산규모는 2895억원, 부채는 4062억원으로 자본이 약 1167억원 가량 잠식된 상태다.

호반그룹 계열은 스카이밸리 컨트리클럽(CC), 미국 하와이 와이켈레CC, 제주 퍼시픽랜드에 이어 리솜리조트까지 인수하면 리조트 및 레저산업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되며 리조트가 보유한 고성 화진포 사업부지 개발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거래는 스토킹 호스 비드(stalking horse bid)로 진행됐다. 스토킹 호스는 예비 인수자를 선정해 수의계약을 체결한 뒤 별도로 공개입찰을 진행하는 경매 방식으로 공개입찰에서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새로운 입찰자가 나올 경우 수의계약자가 해당 조건을 받아들여야 우선매수권을 계속 확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