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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은 팔기 바쁜데 개미만 사네…시총 대표株에 손짓

10거래일 동안 개인 4.1조 순매수…외인 2.7조, 기관 1.5조 순매도
삼성전자, 셀트리온, 삼성SDI 등 외인·기관 매물, 개인이 사들여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등록 : 2018-02-13 17:01

▲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개인투자자와 외국인·기관투자자가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픽사베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개인투자자와 외국인·기관투자자가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개인은 최근 하락장에서 삼성전자, 셀트리온 등 시총 대표주를 중심으로 4조원 넘게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기관투자자는 이들 종목을 내다팔며 매도세를 키웠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30일부터 2월 12일까지 코스피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총 4조197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에 같은 기간 동안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7538억원, 1조5983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동안 코스피지수는 8.19% 급락했다. 증시 조정 기간에 외국인과 기관은 매수에 나서기보다는 보유주식을 내다팔며 차익을 실현했다. 반면에 개인은 외국인과 기관이 내놓은 물량을 고스란히 받아냈다.

▲ 1/30~2/12 투자 주체별 수급(단위:원, 자료=한국거래소)

해당 기간 동안 개인투자자 누적 순매수 상위 1위 종목(ETF 제외)은 코스피 시총 대장주인 삼성전자였다. 개인은 삼성전자 주식 2조579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 누적 순매수 2위 종목은 코스닥 대장주였던 셀트리온이었다. 셀트리온은 지난 9일 코스피로 이전 상장해 시총 3위에 등극했으며 삼성SDI, LG화학, 카카오가 뒤를 이었다.

반면에 같은 기간 동안 외국인과 기관의 누적 순매도 상위 종목 1위는 삼성전자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삼성전자 주식 1조7768억원, 869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를 합산하면 2조6459억원으로 개인의 삼성전자 누적 순매수액(2조5797억원)과 거의 유사하다.

외국인과 기관의 누적 순매도 2, 3위 종목도 상황은 동일하다. 외국인과 기관의 누적 순매도 2위 종목은 셀트리온으로 해당 기간 동안 외국인과 기관의 합산 순매도액은 1조2072억원에 이른다. 3위 종목은 삼성SDI로 외국인과 기관은 총 3779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즉, 하락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대량 매물을 내놓은 시총 대표주들을 개인이 사들인 것이다.특히 외국인 누적 순매도 상위 5개 종목과 개인 누적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의 순위가 정확히 일치해 정반대 행보를 보였다.

조정장에서 이러한 개인의 전략이 유효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충격 이후 주도주를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며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장비 업종은 연간 이익 증가에 대한 기대가 유효한 점, 지난해 4분기 이후
고점 대비 낙폭이 가장 큰 점 등을 감안하면 충격 이후 지수 되돌림 과정에서 관심있게 볼 필요가 있는 업종"이라고 분석했다.

반면에 지수 반등기에는 낙폭 과대주 투자가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조정기 후반부에는 크게 조정받은 종목들을 매수하는 전략을 고려해볼 만하다"며 "최근 한국 업종 중 낙폭이 크고 미국과 업종 움직임이 유사한 것은 금융, 소재, 산업재, 통신서비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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