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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엠 '최악 시나리오' 한국 철수시 자동차산업 '위축'

국내 완성차 내수 전년 대비 2.5% 감소 156만202대..내리막길
"GM, 국내 사업 철수할 경우 경쟁사 반사 이익 없고 오히려 위축"

이미현 기자 (mihyun0521@ebn.co.kr)

등록 : 2018-02-14 06:00


한국지엠이 군산공장 폐쇄와 함께 희망퇴직 착수 등 국내 사업 구조조정을 시작한 가운데 지엠의 국내 사업 철수는 국내 자동차산업을 더욱 위축시킨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완성차 내수 판매량은 156만202대로, 전년(160만154대)보다 2.5% 감소했다. 지난 2014년 이후 이어지던 증가세가 3년 만에 꺾인 것이다.

수출은 더 부진하다. 작년 한해 국산차 수출량은 253만194대로, 전년(262만1천715대) 대비 3.5% 줄며 2013년부터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내수와 수출이 모두 부진하면서 생산도 최근 7년래 최저 수준까지 추락했다. 지난해 한국의 자동차 생산대수는 411만4913대로 1년 사이 2.7% 감소했다.

이에 따라 2016년 글로벌 완성차 생산국 순위에서 인도에 뒤져 '빅5'에서 밀려난 한국은 작년에도 6위에 머물렀다.

오히려 7위 멕시코(406만8천415대)와의 격차는 불과 4만대 수준까지 좁혀지면서 추월당할 처지에 놓였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지엠이 차지하는 비중(승용차+상용차)은 작년 기준 7.4%다.

2006∼07년 10%를 웃돌던 것과 비교하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지만 여전히 현대·기아차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연산 25만대 규모의 한국지엠 군산공장이 폐쇄되면 국내 자동차 생산능력은 그만큼 축소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더욱 낮아지게 된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지엠이 우리나라에서 완전히 철수할 경우 자동차 산업 기반이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한국GM의 내수 점유율이 많이 낮아진 데다 주로 수출에 주력하고 있어서 다른 국내 완성차업체가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또 "오히려 한국GM 협력업체들의 대부분이 경쟁업체들과도 거래한다는 점에서 협력업체의 경영난이 가중돼 다른 완성차업체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면 국내 자동차 생태계 자체가 큰 혼란을 겪을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GM이 일단 국내 다른 영업장을 유지한다고 해도 철수설에 계속 발목을 잡힌다면 어떤 소비자가 차를 사겠는가"라며 "어떤 결과로든 국산차 경쟁력이 저하될 수 밖에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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