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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서 '코스닥'으로 이사한 기업들 '봇물'…주가 성적은 공모가 하회가 '절반'

코넥스 출범 이후 28개사, 코스닥 이전 상장…12개사, 공모가 밑돌아
정책 영향으로 이전 상장 활발해질 전망…"수익성·성장성 따져봐야"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등록 : 2018-02-14 11:32

▲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하는 기업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이전 상장 기업 중 절반 가량이 이전 상장 후 공모가를 밑돌아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픽사베이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하는 기업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이전 상장 기업 중 절반 가량이 이전 상장 후 공모가를 밑돌아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7월 1일 코넥스시장 출범 이후 전날까지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기업은 28개다. 이중 절반에 해당하는 12개 기업들의 전날 종가가 공모가를 하회했다.

지난 2014년 12월 17일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의료용 기기 제조업체 하이로닉은 공모가가 5만1000원으로 책정됐다. 그러나 하이로닉의 전날 종가는 6080원에 불과하다. 2015년 6월 '5대 1' 액면분할을 결정한 것을 감안해 공모가를 1만200원으로 본다고 해도 전날 종가는 공모가를 40.39% 밑돈다.

2014년 10월 30일 이전 상장한 반도체 제조업체 테라셈이 뒤를 이었다. 테라셈의 공모가는 3000원이었지만 전날 종가는 1885원으로 이전 상장 후 전날까지 37.17% 급락했다.

옵토팩(-32.2%), 유니온커뮤니티(-32.1%), 바이오리더스(-30.67%), 엘앤케이바이오(-29.53%),베셀(-29%)이 차례대로 뒤를 이었다.

장기적으로 보면 코넥스기업의 코스닥 이전 상장이 주가 측면에서 반드시 호재라고 볼 수 없는 것이다.

올해에는 상장 심사 완화 등을 포함하는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코넥스기업의 코스닥 이전 상장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기준 코넥스 상장기업은 151개다.

이전 상장 예정기업까지 포함하면 이달에만 벌써 4개 기업이 코스닥에 새 둥지를 튼다. 링크제니시스와 아시아종묘가 각각 지난 5일, 12일 코스닥으로 이전했다. 오는 21일과 22일에는 엔지켐생명과학과 오스테오닉이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할 예정이다.

특히 엔지켐생명과학은 이전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 과정에서부터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수요자가 대거 몰려 상장 철회 결정을 한 바 있다. 이에 엔지켐생명과학은 기존 희망 공모가 밴드 2만7000~3만7000원 대비 약 2배 높은 4만5000~7만원의 공모가 밴드를 새롭게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밴드 중단인 5만6000원으로 결정됐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스몰캡 팀장은 "코넥스기업의 코스닥 이전 상장 요건은 코스닥 상장 심사기준보다 덜 까다롭기 때문에 재무구조 등 코스닥 상장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기업들이 많이 있다"며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는 코넥스기업에 투자할 때는 매출액, 영업이익 등 수익성과 전방산업의 성장성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