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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릴리에 기술수출한 류마티스 신약 임상 중단

릴리, 임상 2상서 유효성 입증 못할 것으로 전망
폐암신약 '올리타' 이어 또 기술수출 파기 위기

이소라 기자 (sora6095@ebn.co.kr)

등록 : 2018-02-14 21:22

▲ 한미약품 서울 송파구 본사 사옥 전경.[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이 다국적제약사 릴리에 기술수출한 류마티스 신약의 임상이 중단됐다.

한미약품은 이미 폐암신약 '올리타'와 당뇨 바이오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 등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이 잇따라 취소 및 수정되는 홍역을 치른바 있다.

한미약품은 14일 공시를 통해 다국적제약사 일라이릴리(이하 릴리)에 기술수출한 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 'HM71224'의 임상시험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HM71224'는 한미약품이 2015년 3월 다국적제약사 릴리에 총 7억 달러(한화 약 7500억원)에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한 신약 후보물질이다.

한미약품은 릴리로부터 계약금 5000만 달러를 우선 받았으며, 이후 임상개발, 허가, 상업화 과정에서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로 최대 6억4000만 달러를 받기로 합의했었다.

한미약품은 "릴리가 임상 2상 중간분석에서 목표하는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져 임상을 중단하겠다고 이날 알려왔다"며 "다른 적응증 개발을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릴리의 임상 2상 중단과 새로운 적응증 개발 협의에 따른 계약서상 변경은 물론 계약금 또는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반환 등의 비용상 의무사항도 없다고 설명했다. 계약에 따르면
계약금 5000만달러를 포함해 이미 받은 돈은 돌려줄 의무가 없다.

한미약품은 공시 후 홈페이지를 통해 HM71224의 류마티스 관절염 임상 중단과 관련, 신약개발 중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한미약품은 "신약개발 중 실패 사례는 병가지상사(兵家之常事)와 같은 것"이라며 "개발 과정의 어려움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대한민국 최초의 글로벌 혁신 신약 창출에 매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미약품을 둘러싼 충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앞서 한미약품은 2016년 9월 폐암신약 '올리타' 역시 기술을 이전받은 베링거인겔하임이 임상을 중단한 뒤 한미약품이 국내에서 임상 3상에 대한 허가를 얻어 자체 개발하고 있다.

이어 당뇨 바이오신약인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사노피에 기술수출한 '퀀텀프로젝트' 계약 일부가 해지되면서 임상 3상이 1년 가까이 지연됐고 얀센에 수출된 비만·당뇨 바이오신약 'HM12525A'도 2016년 말 임상 1상이 돌연 중단됐다가 지난해 별도의 임상 1상이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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