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산유동화증권 발행 규모 전년比 10% 축소

송고 2018.02.17 07:58 | 수정 2018.02.17 07:57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한신평 전세완 연구원 "지난해 공시기준 ABS 발행액 185조원"

정기예금 유동화 감소로 전체 자산유동화증권 발행규모 축소

ⓒEBN

지난해 자산유동화증권(ABS) 실적이 전년 대비 10% 가량 급감한 것으로 집게됐다. 정기예금,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이 줄어들면서 이를 기초자산로 삼는 ABS도 대폭 축소됐다는 분석이다.

자산유동화증권이란 부동산, 매출채권, 유가증권, 주택저당채권, 기타 재산권 등과 같은 유형·무형의 유동화자산(Underlying Asset)을 기초로 해 발행된 증권을 말한다. 상업용 부동산, 리스 자산과 같은 할부금융, 외상채권과 유가증권, 무담보대출과 담보대출 등이 ABS의 기초자산이 된다.

16일 한국신용평가 전세완 연구원은 "지난해 공시 기준 자산유동화증권 발행금액은 약 185조원으로 조사됐다"면서 "이는 2016년 대비 9.8% 감소한 수치"라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정기예금, PF론, 주택모기지담보대출유동화증권(RMBS)등 주요 자산군에서 모두 발행규모가 줄어들었다"면서 "특히 지난 수년간 자산유동화 시장 발행실적을 주도하던 정기예금 유동화의 감소가 전체 자산유동화증권 발행 금액을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계 은행의 정기예금 유동화가 위축되면서 전체 부채담보부증권(CDO) 발행금액 감소로 이어졌다고 부연 설명했다.

CDO란 회사채나 금융회사의 대출 채권 등을 한데 묶어 유동화시킨 신생파생상품으로 자산유동화증권 전체 발행금액의 64.1%를 차지한다. CDO의 대부분은 정기예금 유동화이다.

중국계 은행의 정기예금 유동화증권은 지난해 31조9000억원이 발행됐는데 이는 2016년(52조8000억원) 대비 발행규모가 40% 가량 줄어든 수치다.

전 연구원은 "중국 기업들의 부채가 과도하게 늘어나고 부동산 시장이 과열된 가운데 중국정부가 디레버리징(부채감축)을 추진하고 자국 기업의 해외 투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면서 "이에 중국계 은행들의 대규모 예금에 대한 수요가 줄고 원/달러 스왑포인트의 축소에 따른 차익거래 규모가 감소하면서 중국계 정기예금 유동화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8월 이후 원/달러 스왑포인트는 마이너스(-) 구간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12월에 3개월물 원/달러 스왑포인트는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인 -0.75원까지 떨어졌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ABS는 기업과 은행에 중요한 자금조달 수단인 만큼 앞으로도 그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지속적인 시장 모니터링 강화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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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자산유동화증권 발행 규모 전년比 10%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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