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1분기 주요 공사·용역 발주 올해 전체 '5%도 안된다?'

송고 2018.02.19 11:00 | 수정 2018.02.19 09:31
김민철 기자 (mckim@ebn.co.kr)

주요 공사 73건중 2건, 주요 용역 80건중 5건 불과

올해 지역별 서울 등 수도권 5조원, 지방 4조200억원 발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1분기 주요 공사·용역 발주가 올해 전체 물량중 5%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LH는 최근 ‘2018년 주요 공사 및 용역 발주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전체 주요 공사 73건중 1분기 물량은 2건에 불과했으며 주요 용역 80건중 1분기 물량 역시 5건에 그쳤다.

19일 LH에 따르면 주요 공사 73건중 1분기 물량은 1월에 있는 턴키 1건 행정중심복합도시 자동크린넷 4-1차 시설공사(공사 규모 455억원) 1건, 1월 세종 S-1 생활권, 4-2생활권 공동캠퍼스 및 5생활권 단지개발사업 실시설계 용역(공사 규모 80억원) 기술제안 1건 등 2건 뿐이었다.

특히 2~3월에는 주요 공사 발주가 1건도 없었다. LH의 올해 주요 용역 80건중 1분기 물량은 5건에 불과했다. 이는 올해 전체 주요 용역 중 6.25%로 이 역시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올해 주요 용역 80건중 1분기 물량은 1월에 설계공모 수도권 등 5개 권역 마을정비형 공공주택사업 도시·건축 통합기술용역(용역 규모 131억원) 1건, 2월 경산하양 A4블록 공동주택 설계용역(용역 규모 16억원) 1건, 3월에 화성동탄2 A4-2 공동주택 설계용역(용역 규모 30억원) 1건, 3월에 광명하안 13단지 웹플러스주택 설계용역(용역 규모 5억원) 1건, 3월에 광주광산구 공동주택 설계용역(용역 규모 3억원) 1건 등 5건에 불과하다.

1분기 주요 공사·용역 발주를 합산할 경우 153건으로 이중 1분기에는 7건만 발주되면서 전체 발주 중 4.58%로 5%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LH는 최근 961건 총 9조2000억원에 달하는 2018년 공사.용역 발주계획을 잠정 확정한 바 있다.

‘주거복지로드맵’ 등 정부정책의 차질 없는 수행을 위해 택지공급을 위한 토지사업에 2조9000억원(17㎢), 공공주택 공급확대를 위한 건설사업에 6조3000억원(5만6000호)을 발주할 계획이다.

유형별 발주계획을 살펴보면 ‘종합심사’가 64건 4조4000억원, ‘적격심사’가 566건 3조2000억원이며, 시범사업으로 시행중인 ‘시공책임형CM’이 7건 7000억원이다.

공종별로는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건축공사가 4조8000억원, 토목공사는 1조8000억원이며, 그 외 전기·통신공사가 1조4000억원, 조경공사는 5000억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LH의 올해 1분기 주요 공사·용역 발주가 크게 부진해 중소 건설사들의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는 지난해부터 SOC예산 감소에 따른 국내 건설업계 침체가 예상됐는데 이런 부분이 어느 정도 현실화되는 것을 현장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공공부문 발주를 확대해 일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의 숨통이 트일 수 있는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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