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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대는 컨테이너선 발주, 한국 조선 수주시장 '주도'

에버그린 이어 양밍해운 대형 컨선부터 소형 컨선 발주 나서
컨테이너선 시장 '활기' 환경규제·노후선 폐선 등 발주 기대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등록 : 2018-02-22 14:55

▲ 한국 조선업계가 건조한 컨테이너선들.ⓒ각사

글로벌 컨테이너선 발주가 재개되고 있다.

지난해 메가 컨테이너선 발주를 기점으로 올해 아시아 지역 선사들이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소형 컨테이너선을 삼성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에 잇따라 발주하는 등 한국 조선업계가 컨테이너선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22일 프랑스 해운분석기관인 알파라이너(Alphaliner)에 따르면 2015년 이후 주춤하던 컨테이너선 발주가 지난해부터 시작해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9월 프랑스 CMA CGM이 중국 조선업계에 2만TEU급 컨테이너선 9척을 발주한데 이어 스위스 MSC는 2만3000TEU급 '메가막스 컨테이너선' 11척을 삼성중공업(6척)과 대우조선해양(5척)에 분산 발주했다. 이는 2015년 이후 2년여 만에 이뤄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였다.

앞서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글로벌 조선 빅3가 체결한 1만8000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계약은 모두 지난 2015년 당시 이뤄졌다.

지난해 이들 선박을 인도받은 선사들은 품질에 강한 만족감을 나타냈고 이보다 큰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을 조선빅3에 또다시 발주했다. 이에 조선빅3는 세계 최대크기의 컨테이너선 수주기록을 다시 쓰게 됐다. 선사들은 물동량 증가에 따라 연료비 절감을 위해 선박을 점차 대형화하고 있다.

올해는 대형 컨테이너선부터 소형 컨테이너선까지 발주되는 추세다. 한국 조선업계의 컨테이너선 수주행진은 계속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달 초 대만 에버그린(Evergreen)으로부터 1만2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수주했다. 일본 이마바리조선이 같은 크기의 컨테이너선 12척을 수주했으나 이들 선박은 모두 자국 선사가 발주한 선박이다.

또 현대미포조선은 일본 선사로부터 3000TEU급 미만의 피더(Feeder)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 이들 선박은 중국 조선업계가 주로 수주하는 선박이지만 현대미포조선은 이들 선박 수주로 울산조선소의 야드 생산효율화 및 건조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선사에 이어 대만 양밍해운은 한국 조선업계를 비롯한 중국, 일본 조선업계와 28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을 완하이라인도 동형급 컨테이너선 8척에 대한 발주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선사들의 경우 보유한 선박이 수백 척에 이르기 때문에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선박을 신조 발주할지, 고유황유를 쓰면서 탈황장치인 스크러버(scrubber) 장착할지 혹은 저유황유를 쓸지 고민이 많을 것"이라면서 "지난해부터 글로벌 상위 선사들 사이에서 초대형 선박 발주를 추진한데 이어 올 상반기를 기점으로 컨테이너선 발주는 보다 활발해 질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덴마크 시장분석기관인 빔코(Bimco)는 또한 지난해(39만8000TEU)에 미치지 못하지만 올해(25만TEU) 노후 컨테이너선의 폐선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되며 공급과잉인 컨테이너선 시장도 점차 균형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한국이 건조한 선박은 연료비 절감 면에서 앞서고 중고선 매각시 10%이상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점을 감안하면 결국 중국으로 선박을 발주한 선사들도 한국으로 발길을 돌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조선은 빅3, 중형 조선 모두 단골선사를 확보하는 등 기술력과 품질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선사들은 한국에 선대 교체를 추진하는 등 앞으로 컨테이너선은 물론 선박 발주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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