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가치 하락세"…달러 인버스 펀드 몸값 오른다

송고 2018.02.23 11:19 | 수정 2018.02.23 17:19
최은화 기자 (acacia@ebn.co.kr)

美국채 10년물 2.92%로 하락…치솟던 달러화 가치 진정세

지수 하락 시 2배 수익률 나는 달러 인버스2X 수익률 높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의 급등세가 진정되면서 원·달러환율은 이번 주(19~23일) 1060~1080원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의 급등세가 진정되면서 달러 가치가 다시 하향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단기간 달러화가 치솟으면서 최근 들어 수익률이 저조했던 달러 인버스 펀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장기적으로는 달러화 약세가 점쳐지고 있다. 이에 증시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달러 약세시에 수익률이 높아지는 달러 인버스 펀드가 재주목받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원·달러환율은 1062.50원으로 연초 이후 최저점을 기록했다.

이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급등하며 주식시장 조정과 함께 환율은 치솟았다. 지난 8일 환율은 1091.0원으로 오르며, 올해 들어 최고점을 경신했다.

이번 주(19~23일) 원·달러환율은 1060~1080원 사이에서 움직이면서 다소 안정세를 되찾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달러 인덱스도 비슷한 수준에서 머물러 있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2일(미국 현지시간) 2.92%로 하락 마감했다"며 "달러 인덱스 또한 국채 금리 하락 영향으로 동반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달러화 가치가 떨어질 때 수익률이 높아지는 구조인 달러 인버스 펀드 수익률은 최근 일주일 사이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달 간(1월22일~2월21일)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던 달러 인버스 펀드는 일주일(15~21일) 사이에 플러스로 바뀌었다.

일주일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미래에셋TIGER미국달러선물인버스2X특별자산상장지수(달러-파생)'(2.04%)다. 한 달 수익률은 -0.78%로 부진했다.

이어 '키움KOSEF미국달러선물인버스2X특별자산상장지수(미국달러-파생)(합성)'(2.03%), '삼성KODEX미국달러선물인버스2X특별자산상장지수(미국달러-파생)'(1.98%) 순으로 수익률이 양호했다.

이 펀드들은 모두 달러 인덱스 지수가 하락할 시 2배 수익이 나는 수조를 갖고 있어 다른 인버스 펀드에 비해 수익률이 더 높았다는 분석이다.

달러화 약세 기조가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가 세제 개편을 추진하면서 정부의 조세 수입이 줄어드는 등 미국의 재정적자 규모가 증가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재정적자 규모가 확대되면 장기적으로 달러화는 약세 압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권희진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정부의 조세 수입은 줄고 인프라 투자와 국방 비용은 늘어나면서 미국 정부의 지출이 증가할 것"이며 "재정적자가 무역수지 적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대외 부채가 늘어날 미국에서 달러화 가치는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USD$	1390.7	▲10.7
EUR€	1476.2	▲7.2
JPY¥	902.6	▲10.1
CNY¥	191.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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