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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순익 100억원 …'숨만 쉬고 있는' 좀비증권사 5인방

  • 송고 2018.02.28 14:31 | 수정 2018.02.28 14:31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무늬만 증권사'에 한양·유화·부국증권에 DB금융투자와 골든브릿지증권 합류

당국 "생존전략 불명확한데다 강한 오너십 체제서 본업 뒷전, 증권사 흉내만"

'무늬만 증권사'로 통하는 한양·유화·부국증권에 더해 DB금융투자와 골든브릿지투자증권도 꼴찌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 증권사는 적게는 수십억원, 많게는 200억대 이익을 내며 근근이 사업을 잇고 있다. ⓒEBN

'무늬만 증권사'로 통하는 한양·유화·부국증권에 더해 DB금융투자와 골든브릿지투자증권도 꼴찌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 증권사는 적게는 수십억원, 많게는 200억대 이익을 내며 근근이 사업을 잇고 있다. ⓒEBN


'무늬만 증권사'로 통하는 한양·유화·부국증권에 더해 DB금융투자와 골든브릿지투자증권도 꼴찌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 증권사는 적게는 수십억원, 많게는 200억대 이익을 내며 근근이 사업을 잇고 있다. 이중 몇 곳은 반세기 넘는 업력 동안 사명 한 번 바꾸지 않고 고유자산 운용이나 이자 수익만으로 먹고산다는 냉소까지 받고 있다.

28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상장 증권사의 10년 당기순이익을 집계한 결과 골든브릿지투자증권(9년 평균 마이너스 86억원)이 최하위 실적을 기록했다. 한양증권(9년 평균 95억원)과 유화증권(9년 평균 135억원), 부국증권(9년 평균 181억원), DB금융투자(9년 평균 181억원)가 뒤를 이었다. 이들 다섯 증권사의 9년 평균 이익은 100억원 수준이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지난 10년 중 2008년, 2009년, 2015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마이너스다. 벌어들이는 실적보다 쓰는 비용이 더 많아 '적자의 늪'에 빠졌다.


재계 증권사인 DB금융투자도 그룹 산하 증권사로서는 실적이 신통치 않다. 당기순이익 기준 ▲2008년 91억 ▲2009년 448억 ▲2010년 383억원 ▲ 2011년 68억원 ▲2012년 585억원 ▲2013년 마이너스 83억원 ▲2014년 163억원 ▲2015년 마이너스 85억원 ▲2016년 64억원 ▲2017년 잠정치 202억원으로 들쑥날쑥한 실적을 기록했다. 9개년 평균치는 부국증권과 같은 181억원이다.

특히 이들 중 한양·유화·부국증권은 여의도에서 ‘은둔의 증권사’로 통해 왔다. 금융투자업 태동 60여년 간 많은 증권사들이 부침을 거듭하면서 진화 혹은 쇠락했다. 금융투자협회 등록 50여개 증권사 중 상위 10위권 증권사는 재차 인수합병과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사업 분야가 커지거나 전문화하며 성장 발전해왔다. 대표적인 증권사가 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KB증권·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이며, 특화된 경쟁력을 보유한 메리츠종금증권과 키움증권 등이 있다.

하지만 ‘은둔의 증권사’ 한양·유화·부국증권은 일반투자자들에게는 모습을 감춘 채 일부 기관투자자 위주의 영업과 자기매매 등 자기자산 운용을 통한 이익 창출이 대수다. 고객이 맡긴 돈을 운용한 대가로 받는 수수료나 IB 업무, 투자자 자산관리 등에서 나오는 이익은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DB금융투자와 골든브릿지투자증권도 이렇다할 강점을 꼽기 어렵다. DB금융투자는 1982년에, 골든브릿지증권은 1954년에 설립됐다.

신사업에 무관심하고, 증권사로서의 주특기가 없는 이들 증권사를 두고 금융권에서는 ‘무늬만 증권사’라는 비웃음을 보내기도 한다.

건강한 금융업 경쟁 구도를 그리고 있는 금융당국에서는 이들 증권사에 대한 냉소와 우려를 보이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2014년부터 모험자본 역량 육성을 위해 초대형 투자은행(IB), 중기특화 증권사라는 특화 제도를 제시했다. 하지만 '은둔의 증권사'들의 변화 기조는 찾기 어렵다.

금융당국으로서도 내심 천덕꾸러기일 수밖에 없다. 생존 전략이 불명확한데다 강한 오너십 체제 아래서 본업은 뒷전으로 증권사 흉내만 낸다는 측면에서다. 재투자는커녕 자사주 매입과 배당에 집중해 대주주 곳간으로 전락했다는 질타도 나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들 증권사는 대표 면허 사업인 금융업 라이선스를 수십 년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시장 경제에 참여하기보다 개인사업 목적의 기업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신사업 확장이나 사업 개선 노력을 하지 않는 이들 증권사의 고객은 새로운 서비스를 만날 기회가 없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증권업계를 두고 "인수합병을 유도해 전체 숫자를 줄이면서 모험자본으로서의 사업 취지를 살리면서 경쟁 구도를 꾀하고 싶지만 은둔의 증권사는 오너십이 아직 강한 탓에 꼼짝달싹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증권업계 한 애널리스트는 꼴찌 대열의 이들 증권사를 두고 "이익 규모가 작지만 안정적이고, 오너 중심의 경영내용을 결정하다 보니 배당 성향도 높다”며 “잉여금을 투자에 써서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보단 회사 가치의 외부 유출을 막고 경영권 공격을 막기 위해 자사주 매입에 집중된 인상을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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