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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선박 인도 증가…"시장 수급개선 쉽지 않아"

  • 송고 2018.02.28 15:18 | 수정 2018.02.28 15:19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작년 이어 올해도 선박 집중 인도

운임하락 불가피…규모 작은 선사 부담 가중

현대상선 1만3000TEU급 컨테이너 선박.ⓒ현대상선

현대상선 1만3000TEU급 컨테이너 선박.ⓒ현대상선

초대형선박 인도가 증가하면서 컨테이너선 시장의 수급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공급과잉인 상태인 만큼 선사들의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28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및 해운업계에 따르면 올해 컨테이너선 시장은 지난해 보다 많은 초대형선박들이 인도,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공급은 2015년 이후 가장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컨테이너선 공급이 올해 5.9% 상승해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수요증가율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공급과잉 컨테이너선 시장의 수급밸런스에 역전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수급여건 악화를 의미한다.

수급밸런스가 역전되는 것은 올해 40척 이상의 초대형선박들이 인도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예정대로 인도될 경우 컨테이너선의 적재율이 낮아질 수 있다. 선사들은 화주로부터 운임하락 압박을 받게 된다.

KMI는 "올해 1만35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이상 53척의 선박이 인도될 예정이지만 일부 선주가 선박 인도를 연기할 가능성이 있음을 고려하면 올해 실제 인도량은 40여척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에도 1만3500TEU 이상 선박이 55척 인도될 예정이었지만 실제로는 43척만 인도됐다"고 설명했다.

해운업계에서는 지난해와 올해 초대형선박이 대거 인도됨에도 선사들은 낮은 신조선가를 활용해 선박을 계속 발주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 프랑스 해운분석기관 알파라이너(Alphaliner)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1만2500TEU급 이상 초대형선박은 308척이며 발주잔량도 107척으로 발주잔량 비율은 34.7%다.

세계 컨테이너선대 전체의 발주잔량 비율이 13.2%인 것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으로 초대형선박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1만8000TEU급 이상은 65척(126만TEU)이며 발주잔량은 60척(128만TEU)로 발주잔량 비율이 101%에 이른다. 지난해 MSC, CMA-CGM 등 상위권 선사들이 2만TEU급 이상의 초대형선박을 대량 발주해 초대형선박 수가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의 코스코(COSCO)는 2만TEU급 이상 11척, 1만3800~1만4500TEU급 9척 등 20척의 초대형선박 투자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대상선도 초대형선박 발주 대열에 합류했다. 현대상선은 올 상반기 안으로 초대형 친환경선박을 발주해 미주·유럽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척수는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2만2000TEU급 10척을 발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선박 발주가 늘어나 공급과잉이 심화되면 결국 운임은 하락할 수밖에 없다. 초대형선박이 급증하는 현상 역시 아시아-유럽, 아시아-북미 등 기간항로에 있어 수급개선이 열악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전형진 KMI 해운시장분석센터장은 "수급개선의 악화에 따라 한동안 잠잠했던 운임경쟁이 재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러한 운임 전쟁은 수급 균형이 달성되는 시점까지 계속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인도된 선박은 최소 20년간은 해체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공급부담을 가중시킨다. 운임하락이 불가피하지만 선사들이 초대형선박 확보에 나서는 것은 비용절감 때문으로 글로벌 대형 선사 간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이미 상위 7개 선사들이 세계 해운시장을 75% 가까이 점유하고 있어 이에 따른 운임협상력이 강하기 때문에 선박 발주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규모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국내 해운업계는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특히 일본 3대 대형 컨테이너 선사 NYK, MOL, 케이라인(K-Line)의 컨테이너선 사업 통합회사인 ONE(Ocean Newtwork Express)이 오는 4월 1일 출범하면 원양항로는 물론 근해항로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고병욱 KMI 전문연구원은 "ONE 통합에 따라 남게 되는 경영자원을 한일항로 또는 제3국 근해항로에 투입할 우려가 있다"며 "근해항로에서 ONE발 시장점유율 경쟁이 촉발될 수 있다. 여건변화에 대응해 국적선사의 운영 효율화를 위한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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