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영업이익 전년 대비 130% 성장…5년 만에 상승세 기록
파주에너지서비스 지분 매각…"LNG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투자"
지난해 5년 만에 실적 반등에 성공한 SK E&S가 실적 개선의 효자 노릇을 해오던 자회사 지분 일부 매각에 나서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SK E&S는 최근 자회사인 파주에너지서비스 지분 일부의 매각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SK E&S는 JP모건을 주관서로 선정해 경영권을 제외한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다. 정확한 매각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30~49% 규모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주에너지서비스는 국내 최대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소인 파주천연가스발전소의 운영사이다. 지난해 2월 상업운전을 개시한 파주천연가스발전소는 1800㎿급으로, 단일발전기 기준 국내 최대 용량인 900㎿급 발전설비 2기를 갖췄다. 최대 60만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파주천연가스발전소는 국내 최초로 미국산 셰일가스를 연료를 도입해 원가절감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파주발전소에서 원가절감을 통한 이익을 실현하면서 SK E&S의 실적도 개선됐다. SK E&S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55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30.2%나 급증한 것.
같은 기간 매출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5조5352억원, 3743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36.8%, 88.7% 증가했다.
SK E&S의 실적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5년 만이다. SK E&S의 영업이익은 2012년 7601억원에 달했지만 2013 5294억원, 2014년 4699억원, 2015년 2869억원, 2016년 1545억원으로 계속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파주천연가스발전소, 위례열병합발전소 등이 높은 수준의 가동률을 기록하면서 실적 개선에 성공한 것.
SK E&S 관계자는 "신규발전소 상업운전 등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IB업계에서는 현 정부가 탈원전 등 친환경 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는 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어 LNG 발전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해, 파주에너지서비스 매각 규모는 2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 E&S 관계자는 "경영권과 무관한 지분을 매각하는 것"이라며 "매각대금은 신규 LNG 발전소 설비 투자와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정준 SK E&S 사장도 신년사를 통해 "올해 LNG 밸류체인을 세계적으로 확장하게 될 원년이 될 것"이라며 "일류기업으로 성장·발전하기 위해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친환경에너지 확대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유 사장은 또한 국내에서는 태양광과 풍력을 중심으로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해외에서는 글로벌 메이저 에너지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사업 역량을 내재화하고 성과를 가시화해 나갈 것을 강조하기도 해 LNG발전소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재투자는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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